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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가 글로벌 투자자의 한국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를 위해 한국물 지수기반 파생상품의 해외거래소 상장을 단계적으로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이를 위해 지난 26일 해외 주요 지수사업자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과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Russell)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추가 협의 및 정식계약 체결을 거쳐 내년 6월 이후 관련 파생상품이 해외 파생상품거래소에 상장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그간 해외 지수사업자가 산출하는 한국물 지수기반 파생상품의 해외거래소 상장은 불가능했지만, 해외 지수사업자들을 중심으로 한국물 파생상품에 대한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이 꾸준히 지적돼 왔다.
한국거래소는 한국물 지수기반 파생상품의 해외거래소 상장이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총 4단계로 업무를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26일 완료된 글로벌 지수사업자와 한국물 지수기반 파생상품의 해외거래소 상장을 위한 MOU 체결을 시작으로, 내년 3월 지수사업자와 정보이용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하반기 한국물 지수기반 파생상품을 해외거래소에 상장한 뒤, 2026년부는 해당 상품의 거래 지역 및 시간을 확대하는 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업무 추진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국내 시장에 대한 위험 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한국물 지수를 파생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국내 증시 유동성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거래소는 "한국물 지수기반 파생상품의 해외거래소 상장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해외거래소 및 지수사업자 등과 긴밀하게 소통 및 협력할 것"이라며 "국내 자본시장 선진하와 파생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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