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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활주로 공사중 운영' 유일한 공항...안전 공지 했지만 논란 지속

무안공항 '활주로 공사중 운영' 유일한 공항...안전 공지 했지만 논란 지속
지난 12월 29일 오전 무안공항에 동체착륙하고 있는 제주항공 여객기 모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내에서 공항 활주로 공사가 완공되지 않은 채 운영중인 공항은 무안국제공항이 유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는 안전에 영향이 있을 수 있는 점을 감안해 활주로 공사를 미리 공지했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대형참사로 안전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무안공항은 2025년까지 활주로 연장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었다.

12월 31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현재 운영중인 국내 공항 가운데 무안국제공항은 활주로 공사가 진행중인 채로 운영중인 유일한 공항으로 확인됐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공항들은 운영 중에도 터미널 공사 등 크고 작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현재 활주로를 공사중인 경우는 무안공항이 유일하다.

이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활주로 공사 등 공항이용에 변화가 있으면 보통 미리 공지를 한다. 이번과 같은 공사가 대표적인 예"라며 "특이한 사항이 아니고 다른 활주로 공사 등 공항이나 안전에 영향이 있을 수 있으면 공지를 하고 시설운영을 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무안공항 활주로 공사 역시 안전 등에 영향이 있을 수 있어 미리 공지를 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활주로 공사를 마치기 전에 무리하게 운행을 재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전남도 등 업계에 따르면 무안국제공항은 2025년까지 활주로 연장사업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예산 326억원을 반영했으며 올해도 예산 75억원을 반영했다. 2025년까지 총사업비 492억원을 투입해 길이 2800m의 현 활주로를 360m 늘여 3160m로 확장한다는 계획이었다.

앞서 무안국제공항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국제선 운항이 중단됐다. 이후 올해 12월 8일부터 17년 만에 국제선 정기 운항을 재개했다.
그러나 운항 재개 21일 만인 12월 29일 무안~방콕 노선을 운항하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하면서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다.

현재 국내 공항은 모두 15개다. 인천국제공항과 한국공항공사가 운영·관리하는 14곳으로 무안국제공항도 한국공항공사가 운영중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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