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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또 다른 기회"....새해 맞은 네이버·카카오 경영 키워드는?

"AI는 또 다른 기회"....새해 맞은 네이버·카카오 경영 키워드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지난해 11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 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AI는 또 다른 기회"....새해 맞은 네이버·카카오 경영 키워드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지난해 10월 22일 오전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이프카카오(if kakaoAI 2024)'에서 카카오 새 인공지능(AI) 브랜드 '카나나'를 설명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대표 플랫폼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경영 핵심 키워드로 '인공지능'(AI)을 지목하며 경쟁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예년과 같이 올해도 시무식 등의 행사 없이 한 해의 근무를 시작했다. 변화가 빠른 환경인 ICT 업계의 터줏대감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별다른 새해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다.

다만 네이버 최수연 대표와 카카오 정신아 대표는 각각 레터와 게시글로 임직원들과 소통했다. 최 대표와 정 대표는 이를 통해 다사다난했던 2024년을 돌아보는 소회와 새해를 맞아 양 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 등을 담았다.

새해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영 키워드의 핵심은 'AI'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AI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다. 두 기업 모두 생성형AI 기술을 중심으로 서비스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특히 올해는 AI 기술 개발 보다는 이미 개발된 AI 기술을 개인의 일상에 접목하는 'AI 대중화'가 최대 화두로, 네이버와 카카오 경쟁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특히 그간 여러가지 논란으로 다소 주춤했던 카카오에게 올해는 특히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정신아 대표는 이날 사내 아지트에 올린 게시글에서 "AI를 중심으로 한 IT환경 변화는 어느 때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2025년은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이는 카카오에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새로운 서비스와 기술로 카카오의 사업적 영역 확장과, 시장에 인정받는 새로운 AI 서비스들을 내놓겠다고 다짐했다.

'카카오톡'이라는 성공 신화를 쓴 카카오의 AI 전략 핵심은 '사용자 친화적인 AI 서비스'다. 실생활에 밀접한 AI 서비스로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목표다. 올해 공개될 대화형 플랫폼 AI 서비스 '카나나'와 현재 베타 서비스 중인 'AI 쇼핑 메이트'가 대표적이다. 개인 비서 역할을 할 '카나나'를 통해 일정 관리, 문서 요약 등 실생활 중심의 AI 활용을 강화하고, 쇼핑 메이트를 통해 일상 속에 녹아든 AI를 지향하겠다는 목표다.

네이버는 올해 자사 초거대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중심으로 모든 서비스에 AI를 적용하는 ‘온서비스 AI’ 전략을 본격화한다. 최 대표는 CEO 레터를 통해 "2025년은 온 서비스 AI를 주제로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더 큰 변화를 예정하고 있다"며 AI 기반의 초개인화 서비스와 글로벌 확장을 목표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모바일 시대에 무사히 항해를 해 온 만큼, 변화가 바른 AI 시대에서도 사용자들의 더 나은 가능성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올해 전략은 검색, 쇼핑, 지도 등 네이버 주요 서비스에 그간 개발해 온 AI 기술을 내재화하는 것에 집중된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상반기 출시 예정인 AI 브리핑 기능과 1분기 중 공개되는 AI 추천 기술이 결합된 쇼핑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다. 네이버 경쟁력의 핵심인 검색과 쇼핑에서 고도화된 AI 기술의 접목이 어떤 성과를 낼지에 관심이 쏠리는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AI 전략이 구체화되는 중요한 해가 될 전망"이라며 "앞서나간 빅테크와의 기술 격차를 어떤 식으로 좁히며 사업 경쟁력을 갖출지가 관심사"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