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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제주항공, 안전 강화·유가족 지원 재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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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 중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제주항공, 안전 강화·유가족 지원 재강조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이 2일 오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무안 제주항공 참사 관련 5차 브리핑을 하기 전 고개 숙여 사죄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제주항공 서울사무소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된 가운데, 제주항공은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는 유가족 지원과 안전 대책 강화를 약속하며,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재강조했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2일 열린 5차 브리핑에서 "경찰 수사에 필요한 모든 자료를 제공하며, 수사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수사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결과를 지켜본 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유가족 지원 상황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송 본부장은 "현재까지 30구의 시신이 유가족에게 인도됐으며, 나머지 희생자들에 대한 절차도 신속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유가족들에게 필요한 서류와 절차를 안내하고, 긴급 지원금 지급과 배상 협의가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지난 2022년 간사이 공항에서 발생한 엔진결함 사고와 관련해 후속 조치를 묻는 질문도 나왔다. 송 본부장은 "문제가 된 엔진은 반납했으며, 같은 기종에 대한 추가 검토와 예방 정비를 진행하고 있다"며 "유사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족 객실 지원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목포대학교 기숙사와 시내 호텔 등 충분한 숙박 시설을 확보해 현재까지 추가적인 요청이나 불편 사례는 없었다"며 "현장 임직원들이 유가족의 필요 사항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고 당시 교신 기록의 공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해당 자료는 조사 기관에서 통제하고 있어 공개가 불가능하다"며, "임의적으로 정보를 공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사고의 신속한 수습과 유가족 지원에 전력을 다하는 동시에, 안전 대책을 강화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송 본부장은 "운항 안정성을 위해 동계 운항량을 감축하고 정비 강화를 위한 대책을 실행 중"이라며, "국가 트라우마센터와 적십자사와 협력해 유가족과 직원들의 심리 안정을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