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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코스피 2290~2650 전망… 추세적 반등 어렵다"

증권사 "변동성 큰 불안한 장세"
車·바이오·엔터 '환율효과' 주목
수급 좋은 고배당 '방어주' 관심

"1월 코스피 2290~2650 전망… 추세적 반등 어렵다"
을사년 새해 첫 주식시장이 문을 열었다. 지난해 국내 증시가 크게 부진했던 만큼 '1월 효과'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 가격 매력도는 높으나 유의미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1월 코스피 예상 밴드 2290~2650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1월 코스피 지수 예상밴드는 2290~2650 수준으로 격차가 360p에 이른다. 그만큼 변동성 장세를 내다보고 있다. 대다수의 증권사가 2350선 하단을 예상했고, 2700선을 고점으로 제시한 증권사는 한곳도 없었다. 지난달 증권사는 대체로 코스피의 하단을 2400선으로 제시했었다.

가장 낮은 2290선을 제시한 곳은 KB증권이다. KB증권은 1월 코스피 예상밴드로 2290~2550선을 예상했다. 이어 상상인증권이 2300~2500선을, 키움증권이 2350~2580을 각각 제시했다. 가장 높은 2650 내놓은 건 삼성증권이다. 삼성증권은 2350~2650을 제시했다.

고환율 압력, 트럼프 신정부 출범, 미국의 긴축 우려 등 국내 증시를 둘러싼 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은 만큼 유의미한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증권가의 공통된 의견이다.

KB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한국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이어지고 있다"라며 "국내이슈, 트럼프 정책, 수급 이동 등 쉽게 해소 시점을 예단하기 어려운 사안이 대부분이다. 바닥 국면에서 지루한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상상인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환율 변동성이 완화되기 전까지는 국내 증시의 추세적 반등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바이오, 자동차 등 선별적 접근해야

현 시점에서 절대적인 가격 매력도는 높아 개별 업종에 대한 선별적 접근은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환율 상승과 금리 하락 국면에서 수혜를 누릴 수 있는 '자동차', '바이오', '엔터' 등에 대한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을 조언했다. 한지영 연구원은 "자동차, 반도체, 엔터 등 환율 효과로 인해 실적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업종이나, 금리 급등 되돌림이 기대되는 바이오를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에서 실적 모멘텀이 좋은 종목들을 살펴보면 바이오 종목들이 다수 등장한다"며 "개별 종목으로 접근이 어렵다면 바이오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도 주목해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수급에서 유리하고, 배당 수익률이 높은 '방어주'도 관심주로 꼽혔다. 배당 수익률은 매크로 변동성이 높을 때 하방 경직성을 높여줄 수 있어서다.

삼성증권 양일우 연구원은 "1월 전반부는 올해 중 가장 도전적인 시기가 될 수 있는 만큼 방어주에 관심이 필요하다"며 "주가 하락기에 상대 수익률이 좋았거나 연기금 순매수 강도가 높은 종목, 배당 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