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 자치구 중 10곳 하락 전환
강남권 주요단지는 오름세 지속
"계절적 비수기에 매수심리 둔화"
대출 규제 속에 부동산 비수기를 맞으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41주만에 멈춰섰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12월 다섯째주(12월3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은 매매가격은 0.03% 하락하고 전세가격은 0.00% 보합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0% 보합으로 전환됐다. 주간 기준으로 지난해 3월 넷째주(3월25일 기준) 상승 전환한 이후 전주까지 40주 연속 상승해오다 보합세로 돌아선 것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과 신축 등 선호단지에 대한 상승세가 국지적으로 포착되지만 계절적 비수기 등에 따라 관망세가 심화되고, 부동산 매수심리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난주 대비 보합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서울 강남권 주요지역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송파구(0.06%)는 신천·방이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서초구(0.03%)는 잠원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서구(0.02%)도 등촌·마곡동 위주로, 강남구(0.02%)는 개포·압구정동 위주로, 양천구(0.01%)는 목·신정동 정주여건 양호 단지 위주로 상승을 이어갔다.
다만 서울 강북권은 하락 전환했다. 노원구(-0.03%)는 상계동 비역세권 단지 위주로 하락하고, 은평구(-0.02%)는 불광·응암동 위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하락 전환한 곳은 금천구(-0.05%)와 구로구(-0.04%) 노원구(-0.03%)를 비롯해 은평구·도봉구·강북구·동대문구·관악구·강동구(각 -0.02%)와 동작구(-0.01%) 등 10개에 달했다.
수도권(-0.02%→-0.02%)은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다. 인천(-0.09%)과 경기(-0.02%) 모두 하락세를 유지했다. 지방(-0.04%→-0.04%)과 5대광역시(-0.05%→-0.05%)도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전국 주간아파트 매매가격도 전주에 이어 0.03% 하락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0%)에 이어 보합이 유지됐다. 수도권(-0.01%→0.00%)은 전주 하락에서 보합 전환하고, 서울(0.00%→0.00%)은 보합을 유지했다. 5대광역시(0.00%→-0.01%)를 비롯한 지방(0.00%→-0.01%)은 하락 전환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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