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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을사년에도 '안전 최우선' 한목소리

주요 건설사 CEO 신년사
대우 김보현 "내가족 지키는 마음"
GS 허윤홍 "기본에 더 충실해야"
포스코 정희민 "일하는 방식 혁신"
DL 박상신 "불활실성 대비" 강조

건설업계, 을사년에도 '안전 최우선' 한목소리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
건설업계, 을사년에도 '안전 최우선' 한목소리
허윤홍 GS건설 대표
건설업계, 을사년에도 '안전 최우선' 한목소리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

건설업계, 을사년에도 '안전 최우선' 한목소리
박상신 DL이앤씨 대표

을사년 새해 건설사 CEO(최고경영자)들은 일제히 안전과 위기극복을 한목소리로 외쳤다.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고로 국가적 화두가 된 안전을 핵심 경영 키워드로 담았고, 장기화되고 있는 건설업 불황속에 리스크를 줄이고 혁신을 이루는 위기 극복 전략이 주된 경영 방향으로 제시됐다.

■내실경영으로 안전 최우선

2일 새해 업무가 본격 시작되면서 주요 건설사 CEO들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는 "안전을 최우선 하자"며 "내 가족을 지킨다라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현장관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실경영에 집중하자"면서 "전사적 역량을 결집해 리스크를 해소하고, 철저한 수행관리를 통해 재무안전성을 확보해 나가자"고 했다. 불필요하거나 긴급하지 않은 비용은 최대한 줄이면서 위기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GS건설도 안전과 함께 지속성장 기반을 언급했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이날 충남 서산시에서 수행중인 '대산임해공업용수도 건설공사' 플랜트 현장에서 진행된 시무식에서 "안전과 품질에 기반해 건설업의 기본을 강화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중장기 사업의 기반을 다지는 데 초첨을 맞추겠다"며 "지속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혁신을 통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도 안전과 품질 최우선 문화 정착을 강조하며 미래 신사업 육성을 다짐했다. 정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다섯가지 경영전략을 공개하고 "안전과 품질 최우선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며 "플랜트사업에서는 사업구조를 혁신하고 미래 신사업을 육성하고 교통인프라와 환경시장을 선도하되 해상풍력사업을 본격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서울·수도권 주택시장 집중 공략으로 브랜드파워를 강화해야 한다"며 "핵심 인재와 우량 재무구조를 확보하고 디지털화로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객기 참사로 조용한 신년 분위기도 감지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경우 대표이사의 신년사 대신 사내방송을 통한 사업부서 메시지로 신년사를 갈음했고, 현대건설도 이날 예정됐던 신년회를 다음주로 미루면서 대표이사의 별도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건설업 리스크 줄이고 혁신 강조

건설업의 장기적인 불황과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한 대비도 강조됐다.

박상신 DL이앤씨 대표는 "불요불급한 투자는 과감히 중단하고 고정비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올해 사업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현금흐름 중심의 경영'을 꼽았다. 그러면서 "리스크가 적고 수익성이 충분히 보장된 사업을 추구하며, DL이앤씨만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에코플랜트 장동현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형근 대표이사 사장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진정한 성과를 이뤄내는 한 해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장 부회장과 김 사장은 이날 공동으로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SK에코플랜트의 더 큰 도약을 실현하기 위해 구성원 여러분과 함께 고객의 핵심영역과 연결된 본질적 가치를 제공하는 사업모델로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는 환경사업을 미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에너지사업은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인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DC) 사업모델을 통해 신뢰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솔루션사업의 경우 환경 및 에너지 사업 확장 등을 통해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