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콘텐츠진흥원 '2024 웹툰산업 실태조사' 보고서
[파이낸셜뉴스] 2023년 K웹툰산업 매출액이 2조원을 돌파했다.
3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4 웹툰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K웹툰산업은 전년대비 19.7% 성장한 2조 1890억 원을 기록했다. 실태조사를 시작한 2018년 이래 6년간 지속 성장세다. 전체 산업 가운데 플랫폼은 전년대비 25% 증가한 1조4094억 원을 기록했다.
웹툰산업 실태조사는 △사업체 △작가 △불법유통 실태조사로 이뤄졌다.
웹툰 사업체(플랫폼, CP 등) 160개소, 작가 800명, 이용자 103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및 대면조사를 진행했다. 표적집단면접법(FGI)과 개별심층인터뷰(IDI)도 실시했다.
수출은 일본, 북미, 중화권 순..작가 연간 수입 중윗값 3800만원
웹툰 플랫폼, 제작사 등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는 일본(40.3%), 북미(19.7%), 중화권(15.6%), 동남아시아(12.3%), 유럽(8.2%)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 비중은 전년대비 다소 감소했고, 북미는 6.2%p 증가했다.
2023년 1년 내내 작품을 연재한 경험이 있는 웹툰 작가의 총수입 중위값은 3800만원으로, 3000만원~5000만원(50.4%)으로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연간 해외 수입 비중은 평균 6.8%로 조사됐다.
2023년 웹툰 작가들의 계약 형태는 작품당 연재(상대방에게 지식재산권 허락)가 54.8%를 차지해 가장 일반적 형태였으나 전년대비 10.7%p 감소했다. 대신 근로계약이 전년대비 15.1%p 증가한 25.9%로 조사돼 계약형태에 변화가 생기고 있었다.
이외에도 웹툰 작가가 일주일 중 창작하는 평균 일수는 5.9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일주일 내내 작업하는 비율은 전년대비 6.2%p 감소한 26.9%로 나타났다. 평균 작업 소요 시간은 10.1시간으로 전년대비 0.6시간 증가했다. 회당 제작 일수는 6.3일로 전년대비 1.9일 줄었다.
표준계약서 활용에 대한 사업체·작가 인식 수준 높아져
표준계약서 활용에 있어 그대로 활용 또는 수정·보완해 활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사업체는 86.4%, 작가들은 61.0%로 나타났다. 2022년 조사 결과 사업체 81.9%, 작가 48.7%로 표준계약서 활용이 늘고 있는 추세다.
창작 활동 관련, 웹툰 제작 시 인공지능(AI) 활용에 대한 사업체와 작가의 생각엔 간극이 있었다. 사업체 중 63.8%가 활용 의향이 있다고 답해 전년대비 크게 증가했지만, 작가는 36.1%로 낮은 비중을 보였다.
한편 콘진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웹툰산업 벤처기업 육성 및 웹툰 해외진출 전시·번역 지원 등 기존 사업과 더불어 △글로벌 웹툰 IP 제작지원 △현지화 콘텐츠 발굴 지원 △다양성 만화 제작지원 △창작 초기단계 제작지원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을 시행하고, 웹툰산업 활성화 정책 마련에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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