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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정비로 날개 단다"...티웨이항공, LCC 최초 격납고 구축

2028년부터 자체 정비시설 운영
연간 정비비 129억 절감 기대

"자체 정비로 날개 단다"...티웨이항공, LCC 최초 격납고 구축
인천국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 내 정비시설(H2) 계획 이미지. 티웨이항공 제공

[파이낸셜뉴스] 티웨이항공은 인천국제공항 내 첨단복합항공단지에 저비용항공사(LCC) 최초의 항공기 정비시설(격납고)을 구축하며 정비 역량 강화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12월 30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청사에서 '인천국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 항공기 정비시설(H2) 개발사업'에 대한 실시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티웨이항공은 올해 설계를 시작으로 오는 2026년 상반기 공사를 착공, 2028년 초부터 정비시설을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격납고는 약 2만평 부지에 대형기 2대가 동시에 주기 가능한 4600평 규모로 건설되며, 800여명이 근무할 수 있는 6000평 규모의 업무공간도 포함된다. 약 150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중·장거리 노선 확대에 따른 항공기 보유 대수 증가와 정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 정비·수리·점검(MRO) 시설이 대형항공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실에서 티웨이항공의 격납고 구축은 국내 LCC의 해외 MRO 의존도를 낮추고 정비 효율성과 품질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티웨이항공은 준공 후 첫 3년 동안은 자사 보유 항공기의 정비를 우선 수행하고, 4년 차부터는 국내 항공사를 대상으로 한 외주 정비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약 70대의 항공기를 정비하고, 중정비 및 반납정비를 포함해 약 129억원의 정비비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해외 MRO 의존도를 줄이고 신속한 정비 대응을 통해 항공기 운항 효율성을 대폭 향상시킬 예정이다.

현재 티웨이항공은 △로마 △파리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를 포함한 유럽 4개 노선과 △시드니 △자그레브(동계 일시 운휴) 등 총 6개의 장거리 노선을 운영 중이다. 올해 하계 시즌부터는 유럽 노선 스케줄 확대와 신규 노선 개척을 통해 고객 편의를 더욱 증진할 계획이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는 "이번 격납고 구축 사업은 글로벌 수준의 정비 품질 확보와 자체 정비 역량 강화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안전 운항을 최우선으로 삼아 지속적인 경쟁력 확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