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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무안공항 폐쇄 14일까지 연장한다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무안공항 폐쇄 14일까지 연장한다
지난 3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 여객기 동체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2월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2216편 사고의 수습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무안공항 활주로의 폐쇄 기간이 연장됐다.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당초 오는 7일 오전 5시까지 예정돼있던 무안공항 활주로의 폐쇄기간이 오는 14일 오전 5시까지로 연장된다. 국토부는 사고 조사를 위한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고 공항과 항공사 간의 원활한 협력을 위해 이 기간 동안 공항의 활용을 제한할 예정이다.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한 중요한 작업인 비행기록장치(FDR) 분석도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6일 오후 사고 조사관 2명이 비행기록장치(FDR)를 지참하고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FDR에는 비행기의 속도, 고도, 비행 경로 등 중요한 데이터가 기록돼있어 사고 발생 원인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사고의 중요한 단서인 조종실음성기록장치(CVR) 녹취록 작성이 완료됐다. 지난 4일 작성된 CVR 녹취록은 사고 당시 조종사의 대화와 기내 소음 등을 포함한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사고 직전의 상황을 파악하고 원인 분석에 중요한 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사고와 동일한 기종인 B737-800을 운항하는 6개 항공사에 대한 점검이 예정돼있으며, 주요 계통의 정비 이력과 점검 이력에 대한 점검이 1월 10일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또한, 전국의 13개 공항에 설치된 항행안전시설에 대한 점검도 8일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사고로 인해 사망한 179명의 신원 확인 작업은 완료됐으며 이들은 모두 장례식장으로 이송되어 장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신원 확인은 지문과 DNA 분석을 통해 이뤄졌고 국토부는 장례 절차가 유가족의 요구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피해자 가족들에게 심리적 지원과 임시 주거지 제공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사고로 피해를 입은 가족들을 위한 쉼터와 합동분향소도 연장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정부는 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합동 추모제를 준비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전라남도와 광주시와 협의를 통해 추가적인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