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개막 전 삼성전자·LG전자 부스 미리 가보니
CES 2025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내 LG전자 부스 내 설치된 비전 AI 기반의 콘셉트 차량에 직접 탑승하면, 가상 운전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인캐빈 센싱(운전자 및 차량 내부 공간 감지)’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다. 사진=임수빈 기자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내 LG전자 부스에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 28대와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활용한 초대형 미디어아트가 조성돼 있다. 사진=임수빈 기자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내 삼성전자 부스에 위치한 삼성의 아트 구독 서비스 '삼성 아트 스토어' 전시 장면. 사진=박소연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임수빈 박소연 기자] #.일상의 모든 순간에 인공지능(AI)이 녹아든다면 어떤 모습일까? 집안 곳곳에 설치된 센서가 잠 자는 나의 심박수와 호흡, 기침 등을 분석해 AI는 냉수보단 온수를 권유한다. 냉장고로 가면 스크린으로 연결된 가전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원격 제어도 가능해 편리하다. 씻고 나와 머리를 말리는 데 로봇 청소기가 머리카락을 치우기 위해 알아서 움직인다. 소파로 가 TV를 틀면, 연령이나 성별 등에 맞게 TV 프로그램이 제시된다.
내가 머무는 공간은 집을 떠나 더 멀리 확장될 수도 있다. 해외 여행에서 렌터카를 빌려 운전하는 데 길가에 있는 표지판을 이해하기 어렵다면, AI가 주행 중 외국어 교통 표지판을 실시간으로 번역해 준다. 운전자의 시선과 표정을 기반으로 졸음도 감지한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5 개막 하루 전인 6일(현지시간) 미디어 투어로 미리 방문한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속 삼성전자와 LG전자 부스에서 확인한 AI 기술이다. 양사 부스는 개별 가전 뿐 아니라 AI 홈, 모빌리티,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미래 신기술로 가득 치장돼 볼거리가 가득했다.
■발 빠른 로봇 청소기부터 운전자 지킴이 센싱까지
삼성전자의 올해 메인 주제인 홈AI의 핵심은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다. 이중 특히 '스마트싱스 앰비언트 센싱' 기술을 적용하면 연결된 기기들을 통해 사용자의 기기 사용 패턴 뿐 아니라 움직임과 주변 소리까지 감지 분석해 상황에 맞춰 집안 정보 요약, 조치가 필요한 상황 알림, 기기 제어 제안 등을 할 수 있다.
"드라이어 소리가 욕실에서 들리면, 머리카락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 로봇청소기가 자동으로 가동됩니다. 부르고, 찾고, 별도로 켤 필요가 없어지는 겁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앰비언트 센싱 기술을 이같이 소개했다. 해당 기술을 적용하면 연결된 기기를 통해 사용자의 기기 사용자 뿐만 아니라 움직임과 주변 소리까지 감지·분석해 상황에 맞춰 집안 정보를 요약하고 조치가 필요한 상황을 알릴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LG전자 부스에서는 AI 홈 솔루션은 물론 모빌리티가 돋보였다. 소비자들은 전시장 내 설치된 비전 AI 기반의 콘셉트 차량에 직접 탑승, 가상 운전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인캐빈 센싱(운전자 및 차량 내부 공간 감지)’ 솔루션을 경험했다. 주변 사물, 사람, 신호 등을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하는 비전 AI 기술과 카메라, 센서로 수집한 차량 내 정보로 AI가 주행 중 운전자의 시선과 표정 등을 기반으로 실시간 심박수 측정, 안전벨트 착용 인식 등을 가능케 해 안전 운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화려함으로 글로벌 소비자·고객사 사로 잡아
LG전자 전시관 중심에는 화려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위치해 이목을 끌었다. 세계 최초로 선보인 무선·투명 TV 77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T’ 28대와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활용한 초대형 미디어아트다. 샹들리에를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로 둥글게 둘러싼 거대한 조형물은 어느 위치에서도 아름다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한 대 당 가격은 8000만원이 넘어가지만 LG전자 관계자는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했고, 구매한 고객도 있다"고 전했다.
"미술관이 아닙니다. 모든 가정에서, TV가 있는 곳이라면 어느 공간이든 이렇게 구현할 수 있는 거죠." 삼성전자 부스 투어의 하이라이트도 다름 아닌 아트 구독 서비스인 '삼성 아트 스토어'였다. 이 공간은 마치 미술관을 연상시켰다.
눈 앞에 선명하게 펼쳐진 클림트의 '키스'는 실화가 주는 감동에 화질까지 더해져 한층 밝게 태어났다.
삼성전자는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을 위한 아트 구독 서비스 '삼성 아트 스토어'를 올해 네오 QLED와 QLED 모델로 확대해 소비자들에게 스크린을 통한 개인 맞춤형 예술 경험을 폭넓게 제공한다. 또 지속적으로 신규 파트너십을 확대해 삼성 TV를 통한 더욱 풍부하고 개성 있는 예술적 경험을 전달한다는 목표다.
soup@fnnews.com 임수빈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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