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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없이 커피 만들고, 짠 맛 없이 짠 맛 즐긴다 [CES 2025]

CES 2025서 글로벌 기업들 푸드테크 선봬

물 없이 커피 만들고, 짠 맛 없이 짠 맛 즐긴다 [CES 2025]
수증기에서 물을 모아 커피를 내리는 카라 워터의 '카라 팟'에는 여느 커피 머신과 달리 물탱크가 없다. 사진=임수빈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임수빈 기자] #. 커피 머신에 물탱크가 없어도, 커피를 만들 수 있다. 짠 맛이 덜 해도 짜게 느껴지니 건강하게 식단을 챙겨 먹을 수 있다. 와인 냉장고가 없는 환경이나 캠핑처럼 먼 곳으로 이동하더라도 딱 적당한 온도로 와인을 즐길 수 있다. 푸드테크가 바꿀 일상의 변화다.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5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은 글로벌 각지에서 온 혁신 제품들로 가득했다. 특히 올해 디지털 헬스케어가 핵심 주제인 만큼 사람이 먹고, 자고, 생활하고, 건강을 관리하는 데 필요한 전시품이 다수 눈에 띄었다.

그중 먹는 것과 관련된 푸드 테크 기업도 전시장 한 켠을 채웠다. 미국 기업 카라 워터는 공기 중의 수분을 포집해 깨끗한 식수를 만들고, 동시에 커피 머신 기능을 갖춘 디스펜서를 선보였다. 현장에서 만난 코디 수딘 카라 워터 CEO는 "물이 없어도 깨끗한 식수와 커피를 즐길 수 있다"며 "이제 커피머신이 필요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물 없이 커피 만들고, 짠 맛 없이 짠 맛 즐긴다 [CES 2025]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5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 전시장에서 기린의 '전자 소금 숟가락'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 있다. 사진=임수빈 기자

일본 기업 기린이 선보인 전자 스푼은 '언베일드' 행사장에서도, 이날 컨벤션 장에서도 구름 인파를 모았다. 전자 스푼은 숟가락에 미세한 전류를 흐르게 해 짠맛이 적어도 짠맛을 느끼게 해 건강한 식단을 가능하게 한다.
기린 관계자는 "식단을 챙겨야 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덴마크 기업 그래드는 와인 애호가들을 위한 휴대용 충전식 와인 쿨러를 개발해 전시했다. 그래드 관계자는 "어디서든 이상적인 온도로 와인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