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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티앤씨 터키 스판덱스 공장 사진=연합뉴스
2025년 스판덱스 업황은 상저하고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신규물량 유입으로 지난해보다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아이엠증권 전유진 연구원은 9일 효성티앤씨 관련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전 연구원은 "2024년에는 글로벌 수요가 부진한 와중에도 중국 내 세컨드 티어 업체들을(Huahai 3.5만톤, Hengshen 3만톤 등) 중심으로 약 7~8만톤의 신규 설비가 유입됐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절대적인 증설 규모가 크진 않았으나, 2022~2023년 공급과잉 당시에 완공됐던 설비들의 가동률도 상향되면서 전반적으로 공급에 대한 부담은 컸다는 분석이다. 2023년 평균 79% 내외였던 중국 스판덱스 업체들의 가동률은 2024년 평균 84%(Max 90%) 수준으로 상향됐고, 재고일수 또한 23년 평균 36일에서 24년 49일로 약 36% 증가했다.
당초 Huafong, Taihe, Xinxiang, 태광산업 등 당초 다수 업체들이 증설을 계획했으나, 공급 및 재고 부담이 확대됐고 범용제품 가격도 캐쉬코스트 레벨을 하회하면서 일부 프로젝트는 축소 또는 철회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중 톱티어 업체들은 여전히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Huafong은 일단은 기존 9만톤 계획을 4.5만톤으로 축소하긴 했으나, 2025년 상반기에 이를 완공 및 상업생산에 돌입하고 나머지 4.5만톤도 하반기 또는 2026년 업황에 따라 재차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1·4분기에는 효성티앤씨의 중국법인 역시 유사한 규모의 신규 설비를 새로 가동하게 된다.
전 연구원은 "따라서 올 상반기에는 수요의 강도가 그리 크지 않은 상황에서 톱티 업체들의 신규물량 유입으로 24년 대비 가격 경쟁이 다소 심화되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음을 염두할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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