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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몰 매력 높여라" 식음료업계 분주

티메프 사태 후 이커머스 탈피
칠성몰·더본몰 새단장 콘텐츠 강화
CJ 더마켓 설 제품가격 80% 할인
치킨업계 고객 맞춤형 쿠폰 제공

티메프(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어려움을 겪은 식음료 업계가 새해 들어 자사몰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이커머스 의존도를 낮춰 유통·물류 비용은 절감하고, 충성 고객까지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새해 들어 새 로고와 슬로건을 선보이며 공식 온라인몰 '칠성몰'을 새 단장했다. 새 기능은 'Chil for you', 선물하기, 신상품 체험, 브랜드관 등 소비자 참여형 콘텐츠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차별화 상품과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기업 더본코리아도 자사 온라인몰 '더본몰'을 커머스 중심 플랫폼으로 전면 개편했다. 소비자직접판매(D2C)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더본코리아는 '즐거운 요리의 시작'이라는 슬로건으로 다양한 간편식을 선보이는 '빽쿡'과 국내 전통주 커뮤니티 '백술닷컴'을 하나로 통합하고, 제품 판매 기능을 강화한 더본몰을 리뉴얼 오픈했다. 이로써 만능 소스류와 간편식, 라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통주까지 1500여개의 제품을 판매하는 종합 식품 플랫폼의 모습을 갖췄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종합 식품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설을 앞두고 자사몰 마케팅도 활발하다. CJ제일제당은 설을 맞아 공식몰 CJ더마켓에서 오는 22일까지 '설날 상차림 기획전'을 진행한다. 기획전은 떡국떡, 잡채, 고기양념 등 1200여 가지 제품을 최대 80% 할인가에 판매한다.

제너시스BBQ 그룹은 오는 31일까지 자사앱 및 웹사이트에서 뱀띠 고객을 대상으로 황금올리브치킨 5000원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교촌치킨앱에서 고객들의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BHC는 오는 31일까지 자사 앱을 통해 주문 시 뿌링클 등 총 5종의 메뉴를 4000원 할인가에 판매한다.


식음료 업계의 자사몰 확대 바람은 이커머스, 대형마트 등 다른 유통 채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유통·물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충성 고객까지 확보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티메프 사태 이후 이커머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자사몰이 각광받고 있다"며 "온라인 쇼핑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업계의 자사몰 육성 전략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