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어려웠다" 작년 시총 249조 '증발'…하이닉스는 21조 증가

한국CXO연구소 분석…삼성전자, 156조 감소했지만 1위 유지
"업종 간 주식 온도 차이 극명"


"어려웠다" 작년 시총 249조 '증발'…하이닉스는 21조 증가
2024년 증시 폐장일인 지난 12월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국내 시가총액이 249조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주식 종목 10개 중 7개는 최근 1년 사이 시총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우선주를 제외한 국내 주식 2749곳을 조사한 결과 국내 시총이 작년 1월 2일 기준 2503조원에서 올해 1월 2일 기준 2254조원으로 9.9%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주식 종목 1904곳은 최근 1년 사이 시총이 하락했다. 시총 '1조 클럽'에 해당하는 주식은 259곳에서 240곳으로 19곳 감소했다. 2년 전 1월 246곳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적은 수치다.

이런 상황에도 작년 한 해 시총이 1조원 이상 증가한 기업은 56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7곳은 시총 외형이 10조원 이상 불었다.

단일 주식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가 103조6675억원에서 124조6340억원으로 약 21조원 늘었다.

금융과 바이오, 전선, 방산 등은 올랐다.
HD현대중공업(14조3812억원), HD현대일렉트릭(11조7838억원), 알테오젠(11조2207억원), KB금융(11조1920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10조3202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조20억원) 등이 우상향했다.

삼성전자 시총은 475조1946억원에서 318조7863억원으로 최근 1년 사이 156조4083억원 이상 감소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조선·해운업을 비롯해 금융, 제약 업종의 일부 종목들은 주가 상승으로 시총이 증가했지만, 이차전지, 건설, 철강, 화학 업종 등은 냉기류가 강해 업종 간 주식 온도 차이가 극명했다"고 분석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