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가산 IDC에 구축된 AI 데이터센터의 모습. SK텔레콤 제공
[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30일 가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AIDC)를 열어 시범 운영을 마친 뒤 AI 클라우드 서비스인 ‘SKT 그래픽처리장치 구독 서비스(GPUaaS)'를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가산 AIDC는 랙 당 전력밀도가 국내 최고 수준인 44kW로 국내 데이터센터 랙 당 평균 전력밀도인 4.8kW의 약 9배에 달한다. 고밀도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 운영에 적합하다.
SKT GPUaaS는 미국 람다와 함께 준비한 구독형 AI 클라우드다. SKT는 이를 위해 가산 AIDC에 람다의 한국 리전(현지 운영 시설)을 유치했으며,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처음으로 생기는 람다의 리전이다. 람다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을 대상으로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GPUaaS 기업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2월 AIDC 사업 추진을 위해 람다에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람다와 협력을 통해 GPU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향후 AI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GPUaaS는 엔비디아 GPU H100을 기반으로 한다.
SKT GPUaaS 구독을 원하는 기업 고객은 AI 서비스 규모나 목적에 따라 GPU 수량과 기간을 선택하고, 단독 서버·방화벽·전용회선 등 맞춤형 패키지를 구성할 수 있다. AI 작업량이 급격히 늘어나더라도 단독 서버에 GPU를 손쉽게 추가할 수 있어 추가 시설 투자에 대한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SKT GPUaaS는 기업 고객이 기존에 사용하던 클라우드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SK텔레콤의 GPU 컴퓨팅 파워를 이용할 수 있 다.
SKT GPUaaS 가격은 약정 기간, GPU 개수, 선불형의 과금 형태에 따라 탄력적으로 책정할 수 있다. 1개월, 2개월 등 단기간 서비스로도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GPUaaS 출시를 기념해 특별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2월 말까지 약 2개월 간 구독 가격의 20% 할인해준다.
GPU 교체 보상 프로그램,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 컨설팅 등의 이벤트도 시행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1·4분기 중 최신 GPU인 H200도 국내 최초로 도입할 예정이다. 김명국 SKT GPUaaS사업본부장은 "이번 GPUaaS 출시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이 고객에게 다가가는 첫번째 사례로, SK텔레콤이 AI 인프라 핵심 사업자로 자리매김하는데 의미가 크다”며 “국가 AI 경쟁력을 높이는 GPU 팜으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