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자본 손잡고 지속적으로 적대적 M&A 시도"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고려아연 제공
[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 노동조합이 16일 성명서를 내고 "적대적 인수합병(M&A)이 성공할 경우 총파업을 포함해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며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인수 시도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노조는 "MBK와 영풍 측은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가 경영정상화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체는 투기자본과 실패한 기업이 지속적으로 적대적 인수합병(M&A)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로 인해 임직원들과 근로자들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고용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은 20년 이상 연속 흑자를 비롯해 연평균 이익률이 13% 에 달하지만 영풍은 영업손실 1%"라며 "또 영풍은 중대재해법으로 전현직 경영진이 구속기소 됐고, 폐수 무단 배출로 두달간 조업정지도 받았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아울러 MBK에 대해서는 "그동안 기업을 인수하며 노조와 갈등을 빚어왔다"며 "홈플러스, ING, BHC, , 씨엔엠 케이블 방송 등 수많은 사례들을 보면 그들이 기업을 인수하며 내세웠던 주장들을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고려아연은 50년 동안 국가기간산업으로서 대한민국의 성장과 함께해왔고 국가핵심기술과 국가첨단전략기술을 보유한 기업이자 독보적인 제련기술력으로 비철금속 세계 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이 고려아연을 지켜주시기를 바란다. 국가기간산업인 고려아연이 더 이상 투기적 사모펀드의 이익회수를 위한 수단으로 희생돼선 안된다"고 호소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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