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이 4년 내 배당성향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포함한 기업 밸류업 계획을 내놨다.
현대차증권은 △배당성향 40% 이상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업종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상회 등을 목표로 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16일 공시했다. 국내 증권사 중 다섯 번째 밸류업 공시다.
배당성향은 오는 2028년까지 40%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지난 5년간 평균 연결기준 배당성향을 13%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올해부터 3년 간 연결기준 배당성향 30~35%를 유지한다. 하한선도 30%로 정했다.
아울러 기존에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RCPS) 잔량 약 704만주를 오는 5월 전량 상환한 후 소각한다. 총 775억원 규모다. 이에 따라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우려가 해소될 전망이다.
ROE 10% 이상 달성 역시 오는 2028년까지 실현하기로 했다. 과도하게 저평가된 PBR도 회복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3·4분기 기준 해당 수치는 0.22배로, 증권업종 특성을 감안해도 낮은 수준이다.
이를 위해 3개년 로드맵을 짰다. 올해엔 주주배정 증자 등 자구 노력을 통해 ROE 4.0%를 달성할 계획이다. 최근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로 자기자본을 확충했고, 지난해 12월엔 1970년대생 본부·사업부장 발탁 및 외부 영입 등 대규모 조직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다음 2026~2027년엔 차세대 원장 시스템, 인공지능(AI), 로보어드바이저(RA) 도입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한다. ROE는 8.0%까지 띄운다. 특히 차세대 원장 시스템 구축 완료 시 플랫폼 속도, 정확성, 고객 정보 활용성이 높아진다. 이를 토대로 2028년까지 지표를 개선해나간단 구상이다.
사업 부문별 중장기 목표도 제시했다. 리테일 부문에선 VVIP 채널 경쟁력을 갖춘 디지털 특화 증권사로 도약하고 퇴직연금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일반기업 적립금 비중을 확대한다.
S&T 부문에선 수익원 다변화 및 금융상품 수탁고 증대, 소액채권 매수·매도 전담 업무 안정화, 은행채 리그테이블 최상위권 유지 등을 챙긴다. 기업금융(IB) 부문의 경우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토탈 금융 솔루션으로 우량 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다. 신기술금융회사 및 사모펀드(PEF) 결성 등 운용업도 육성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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