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에 연금자산 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하지만 안정성과 수익성 사이 적정 지점을 찾는 일이 늘 과제다. 사실상 수익이 나지 않는 예금에 맡길 수도, 그렇다고 위험자산에 넣을 수도 없다. 이에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은 연 5~6% 수익률을 안겨주면서도 시장 하락에 대한 대응력을 갖춘 연금 투자 수단을 마련해두고 있다.
1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슈로더 글로벌 타겟 리턴 펀드(주식혼합-재간접형)' 최근 1년 수익률(16일 기준)은 9.01%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 4월 설정됐고, 피투자역외펀드인 'SISF 글로벌 타깃 리턴 펀드'에 재간접 방식으로 투자한다.
글로벌 주식, 하이일드(투기등급 채권), 투자등급 채권, 보험연계채권, 유동화 채권, 대안자산(인프라·전환사채·우선주·상장리츠 등) 등을 편입하고 있다.
세바스찬 멀린스 슈로더 호주 멀티에셋 운용팀 주운용역은 "해당 펀드는 각 자산별 밸류에이션을 기반으로 향후 기대수익과 손실 위험 전망 변화에 따라 수시로 투자 비중을 조정해 시장에 실시간 대응한다"며 "예상이 어려운 하락 구간에서도 파생상품 거래 등을 활용에 리스크 관리에 나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해당 펀드는 연 목표수익률을 '미국 달러 3개월 현금수익률 5%'로 설정하고 있다. 펀드 보수나 환헤지 비용 공제 전 기준 9.2% 수준인데, 공제 시 연 5~6% 정도다. 예금이나 일반 채권형 펀드보다 1~2%p 초과수익을 챙길 수 있는 셈이다.
멀린스 운용역은 "고령화·저금리 시대에 과도하게 안정적인 원리금 보장형으로만 연금자산을 운용하면 오히려 장기적 보존에 불리하다"며 "자산을 지키면서도 예금 이자를 넘어서는 수익성을 갖춘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슈로더운용은 올해 펀드 운용 시 △미국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 확대 △유럽·호주 투자등급 채권 선호 △미국 장단기 금리차 확대에 대응하는 전략 추구 △미 달러, 일본 엔화에 대한 매수 비중 유지 △신흥국 통화에 대한 선별적 대응으로 추가 수익 기회 마련 등의 원칙을 지킬 계획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낮은 변동성하 목표 수익 추구 △손실 빈도, 하락폭 최소화 등도 운용목표로 삼고 있다. 실제 최근 3년 간 최대손실위험 기준 위험등급 5등급(낮은 위험)을 기록하기도 했다.
멀린스 운용역은 "은퇴 후 연 5% 내외 수익을 중장기적으로 얻으면서 자산을 관리하고자하는 연금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대안"이라고 밝혔다.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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