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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60% 설 임시공휴일 일한다… "자금 부족"

중기중앙회, 800개사 대상 설문
"설 자금 평균 2억2940만원 필요"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이 27일 설 임시공휴일에 일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또한 임시공휴일 실시계획이 없는 중소기업의 99.2%는 설연휴 이외의 휴무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8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5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와 함께 작년 설 대비 자금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이 33.5%로 '원활하다'는 응답(11.0%)보다 높았으며, '작년과 다르지 않다'는 응답은 55.5%로 나타났다. 자금사정 곤란원인(복수응답)으로는 '판매(매출) 부진'(77.6%)을 가장 많이 꼽았고, '원·부자재 가격 상승'(31.3%), '인건비 상승'(19.4%)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중소기업은 올해 설 자금으로 평균 2억 2940만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가운데, 필요자금 대비 부족자금은 평균 1920만원으로 나타났다. 부족한 설 자금 확보계획(복수응답)에 대해서는 '납품대금 조기회수'(49.4%), '금융기관 차입'(30.1%), '결제연기'(20.5%) '사채조달'(4.8%)순으로 응답했고, '대책없음' 응답도 15.7%에 달했다. 올해 설 상여금(현금) '지급예정'이라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48.9%, '미지급'은 30.4%로 나타났다.
아직 결정하진 못한 중소기업은 20.7%로 나타났다. 상여금 지급 수준은 정액 지급시 1인당 평균 42.4만원, 정률 지급시 기본급의 평균 50.5%으로, 작년 설((정액) 60.9만원, (정률) 기본급의 60.3%)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상당수 중소기업이 임시공휴일을 실시하지 못한다고 응답했으며, 작년 대비 설 상여금 지급 수준도 감소한 상황"이라며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의 비율이 원활하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의 3배에 달하는 만큼 자금 사정이 곤란한 중소기업의 짐을 덜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