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 트렌드는 '물성매력'
업계 차별화된 체험 마케팅 주력
한맥 거품기 스페셜 패키지 불티
빙그레는 제품 캐릭터 체험 팝업
오비맥주 한맥 거품기와 전용잔 오비맥주 제공
오징어게임의 달고나 뽑기를 연상시키는 구운감자 크라운해태 제공
식음료 업계가 소비자들이 오감을 총동원해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물성매력'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물성매력은 '손에 잡히는 대상이 지니는 매력'이란 뜻으로 디지털 시대에 더 부각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식음료사들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이 제품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물성매력 마케팅이 확대되고 있다. 물성매력은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올해 새 트렌드로 선정한 용어기도 하다.
실제로, 오비맥주의 한맥은 독자적인 기술이 적용된 거품기와 전용잔을 통해 시각적 즐거움과 풍미는 물론 맥주를 마시는 행동에 재미를 부여하고 있다.
한맥은 맥주 캔 위에 장착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생맥주와 같은 부드러운 거품을 즐길 수 있는 '거품기'를 자체 상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생 거품기'는 특수 설계된 한맥 전용 생맥주 탭으로만 경험할 수 있었던 거품을 캔맥주를 마실 때도 즐길 수 있게 만든 제품이다. 캔맥주 상단에 거품기를 설치하고 맥주를 따르면 생맥주처럼 풍성한 거품을 즐길 수 있다. 거품기가 포함된 '홀리데이 스페셜 패키지'는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5800개 이상 판매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수 기술을 적용한 전용잔도 따로 출시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업그레이드 출시한 생맥주 '엑스트라 크리미 생'을 한맥 전용잔에 따르고 100초를 기다리면 촘촘한 기포가 끊임없이 올라오면서 거품이 흘러 넘치는 광경을 확인할 수 있다"며 "계속 차오르는 거품의 비밀은 전용잔의 내부에 레이저로 새긴 미세한 양각, '누클리에이션 사이트'에 있다"고 전했다.
빙그레는 여의도 더현대 백화점에서 빙그레의 다양한 제품과 광고 영상 속 캐릭터들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빙그레 소원왕국' 팝업스토어를 이달 23일까지 운영하고 있다. 빙그레가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선보인 '빙그레우스'는 빙그레 왕국이라는 가상세계를 배경으로 SNS와 유튜브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캐릭터다. 팝업스토어 버추얼존에서는 3차원(3D) 빙그레우스 캐릭터와 사진을 찍고 인공지능(AI) 필터를 적용한 영상을 직접 만들 수 있다. 소원왕국 정원에서는 각종 미니게임을 직접 참여하고, 소원스탬프에 따라 랜덤 굿즈도 받을 수 있다. 현장을 찾은 고객들은 한국에서는 판매 되지 않는 수출 전용 메로나의 새로운 맛(피스타치오, 망고, 코코넛) 등도 경험해 볼 수 있다.
크라운해태는 넷플릭스와 협업해 '오징어 게임' 시즌2를 맛있게 즐기는 '구운감자 슬림 시즌2'를 새로 출시했다.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오징어 게임' 속 시그니처 게임인 달고나 뽑기를 과자에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설탕 달고나가 아닌 얇은 감자칩에 점선으로 별, 삼각형, 우산, 네모, 동그라미 등 5가지 모양을 새겨넣어 달고나 뽑기를 재현하는 재미를 준다.
동시에 크라운해태는 10여년 전부터 다양한 과자를 활용해 먹을 수 있는 장식물을 만드는 과자집 만들기 기본 세트를 출시하고 있다. 크라운해태의 과자들을 조합해 집, 스포츠카, 기차, 비행기, 거북이, 토끼 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양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다. 크라운해태 관계자는 "함께 들어있는 옥수수 전분 물엿으로 과자를 붙여 만드는 방식이라 완성 후에는 먹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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