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택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
국립세종·백두대간수목원과 협력
자생꽃 주제 지역상생 축제 열어
두 축제 관람객 156만명 성공적
사용할 식물 지역 농가에 위탁해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효과 톡톡
심상택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세종=김원준 기자】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국립세종수목원이 개최하는 맞춤형 자생식물 꽃 축제가 지역경제에 온기를 지피는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심상택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사진)은 "지역의 역사·문화·관광자원과 자생식물을 연계한 축제가 지역경제를 살리고 '생활인구' 증가로 이어지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경북 봉화)과 국립세종수목원(세종), 국립한국자생식물원(강원 평창), 국립정원문화원(전남 담양)을 운영·관리하는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 관리원은 전국에 산재한 이들 소속기관에서 지역사회와 연계한 상생형 축제 프로그램 등을 정기적으로 열며 지역 살리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관리원의 대표적인 지역 상생 프로그램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자생식물 꽃 축제인 '봉자페스티벌'과 국립세종수목원의 '세록세록(세종과 초록의 만남)' 전시다.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된 이 축제들은 6년 동안 무려 156만4000여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지역 '생활인구' 증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심 이사장은 "생활인구 증가는 지역경제와 사회적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생활인구 증가와 지역소멸 대응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자생식물 꽃 축제의 중요성이 갈수록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축제 참가자가 행사에 참여해 3시간 이상 머물렀다면 생활인구로 집계된다. 생활인구는 주거인구 외에도 통근·통학·관광·휴양·업무 등의 목적으로 특정 지역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포함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 정도를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로 간주된다. 최근 행정안전부가 인구감소 지역의 관광객 유입이 지역 생산 및 고용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한 결과, 여행 지출액이 1% 증가할 때마다 고용은 0.18%, 생산은 0.13%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심 이사장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각 지역에서 진행하는 맞춤형 자생식물 꽃 축제는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면서 "자생식물 꽃 축제기간에는 평일 주말 가릴 것 없이 관람객들로 넘쳐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자생식물 꽃 축제를 통한 지역 경제파급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관리원은 축제에 사용할 자생식물을 지역 원예농가에 위탁 재배하며 주민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관리원은 지난 2019년부터 6년간 모두 361곳의 일선 농가와 재배계약을 맺고 3233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경제 파급효과만도 총 2700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심 이사장은 "지난해 21만615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자생식물 봉자페스티벌과 세록세록 축제는 올해 규모를 더 키울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임·농가와 예술인, 관광업계, 정원소재 기업 등이 주도하는 민관협의체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 이사장은 이어 "올해는 국립정원문화원이 개원하고 내년에는 국립정원소재센터가 준공되는 등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의 소속기관이 계속 늘고 있다"면서 "지역과 함께 상생 협력하고 발전하는 수목원·정원 플랫폼 기관이 되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wj5797@fnnews.com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