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

'글로벌 IB'로 도약한 미래에셋, '스페이스X'에도 딜

'글로벌 IB'로 도약한 미래에셋, '스페이스X'에도 딜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 미래에셋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그룹이 대체자산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 그룹 박현주 회장이 해외 진출을 통한 사세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과 궤를 같이한다.

20일 미래에셋그룹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 주요 딜을 소싱하고 있으며 지난 2022년부터 스페이스X, X, 인공지능(AI) 개발사 xAI 등에 약 8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진행했다.

스페이스X, X 등의 현재 가치는 지난해 11월말 기준으로 투자 당시보다 약 1.5배 이상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미래에셋은 이 외에도 주요 관광지인 미국 하와이와 호주 시드니 등의 호텔에 투자했다. '포시즌스 시드니'는 2013년 9월 투자 당시보다 지난해 9월 기준, 79.3% 오른 6억1000만호주달러(약 5500억원)로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페어몬트 하와이 오키드'는 2015년 5월 투자 당시 대비 68.9% 오른 3억8000만달러(약 5500억원)로 평가된다.

이에 대해 그룹 관계자는 "대체자산은 주식, 채권과 같은 전통자산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복잡하고, 마켓에 대한 통찰력이 요구되는 분야"라며 "미래에셋은 적극적인 글로벌 투자를 통해 글로벌 IB로서 전문성과 수익성을 모두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과감한 해외 인수합병(M&A) 전략은 미래에셋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박 회장은 "한국 기업은 해외 경영을 통해 국부를 창출하고, 과감한 해외 시장 진출을 해야 한다"라며 "미래에셋은 유니크하고 혁신적인 기술에 투자를 하면 가치가 상승한다는 투자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현재 글로벌전략가(GSO)로 취임해 전략적 M&A와 주식 관련 투자 등에 관여하고 있다. 그는 2018년 미국 혁신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 기업 '글로벌X'와 2023년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스탁스팟', 유럽 ETF 시장조성 전문회사 'GHCO'를 인수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지난해 11월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 인수를 마무리하고, '미래에셋 쉐어칸'을 출범시켰다.
미래에셋증권은 인도 쉐어칸 인수를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에서 연간 1000억원 이상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룹 관계자는 "자기자본의 40%를 배분한 글로벌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진입해 2027년부터 글로벌 사업 세전이익 5000억원 이상을 창출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미래에셋그룹은 21년간 해외 진출을 통해 19개 지역, 47개의 해외 법인 및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라며 "자기자본 21조원, 글로벌 고객자산 840조원으로 아시아 초대형 IB를 넘어 글로벌 톱티어 IB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