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마트폰 대중화 앞장
고가 퀄컴칩 탑재에 환율 인상 등
각종 원가부담 소비자 위해 감수
512GB모델은 출고가 소폭인상
256GB 사전구매땐 용량 2배 업
23일 美서 갤S25시리즈 언팩행사
갤럭시 S25·S25 플러스 유출 이미지. 에반 블래스(@evleaks)
삼성전자가 차세대 플래그십(최고급) 스마트폰 '갤럭시 S25' 시리즈 256기가바이트(GB) 모델의 국내 출고가를 동결한다. 부품 가격과 환율 인상 등 각종 악조건에도 국내 소비자들을 위해 원가 부담을 감수한다는 방침이다.
■ 성능 높이고도 과감히 가격 동결
20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3일 오전 3시(한국시간) 미국 산 호세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5' 행사를 열고 갤럭시 S25 시리즈를 공개한다.
관심을 모았던 국내 출고가는 256GB 모델의 경우 전작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갤럭시 S25는 115만5000원, 갤럭시 S25 플러스 135만3000원, 갤럭시 S25 울트라 169만8400원에 출시된다.
512GB 모델은 소폭 인상된다. 갤럭시 S25는 131만3400원, 갤럭시 S25 플러스 151만1400원, 갤럭시 S25 울트라 185만6800원에 판매된다. 전작 대비 갤럭시 S25, 갤럭시 S25 플러스, 갤럭시 S25 울트라는 각각 1만5400원씩 오른 수준이어서 큰 차이도 없다. 삼성전자는 256GB 모델 사전 구매 시 512GB 모델로 저장 용량을 2배 업그레이드 해주는 '더블 스토리지' 혜택도 제공한다.
■ 혜택 높여 점유율 확대 드라이브
당초 갤럭시 S25 시리즈는 국내 출고가 인상이 불가피해보였다. 삼성 자사 칩인 엑시노스의 수율 및 성능 문제로 갤럭시 S25 시리즈에서는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전량 탑재했기 때문이다. 스냅드래곤8 엘리트는 TSMC 3나노미터(N3E·1nm=10억분의1m) 공정으로 생산하면서 가격이 전작 대비 20%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먼저 도입한 중국 스마트폰들의 경우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게다가 최근 탄핵 정국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것도 악재였다.
삼성전자도 이로 인해 가격 인상을 검토했다. 하지만 갤럭시 S25 시리즈를 통해 AI 스마트폰 대중화에 나서고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과의 경쟁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자 대승적 차원에서 국내 출고가 동결을 택했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 급등 등 많은 악조건에도 삼성전자가 국내 소비자들을 위해 통 큰 결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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