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5·S25 플러스 유출 이미지. 에반 블래스(@evleaks)
삼성전자가 차세대 플래그십(최고급) 스마트폰 갤럭시S25 시리즈를 공개하는 ‘삼성 갤럭시 언팩 2025’ 행사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이번 행사에서 갤럭시 S25 시리즈를 비롯해 구글, 퀄컴과 협업한 확장현실(XR) 헤드셋도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초대장 이미지를 통해 공개된 '갤럭시 S25 슬림(가칭)'이 어떻게 나올지도 관심이 쏠린다.
'퀄컴 칩 탑재' 갤럭시 S25, 과감한 가격 정책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2일(현지시간) 오전 10시 미국 산 호세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5’ 행사를 연다. 삼성전자는 언팩 초대장에서 4개의 스마트폰 모서리를 맞댄 이미지를 공개한 바 있다. 기존 갤럭시 S 시리즈 3개 라인업(일반·플러스·울트라)에 이어 슬림 모델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S25 슬림은 역대 S 시리즈 가운데 가장 얇을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으로, 공개 직후 예약판매에 들어가는 기존 모델들과 달리 오는 4~5월에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자인은 갤럭시 S25·S25 플러스는 전작과 거의 동일한 반면 갤럭시 S25 울트라는 기존 모서리가 각진 디자인에서 둥그런 모습으로 변한 게 차이점이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전작과 달리 갤럭시용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전량 탑재한다. 스냅드래곤8 엘리트는 전작 대비 50% 가량의 성능 향상이 있으면서 가격도 전작 대비 20%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갤럭시 S25 일반 모델에도 12GB 램이 장착된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한국 시장에서 256GB 모델에 한해서는 가격 동결을 선택했다. 512GB 모델도 전작 대비 소폭 올렸을 뿐이다. 삼성전자는 256GB 모델 사전 구매 시 512GB 모델로 저장 용량을 2배 업그레이드 해주는 ‘더블 스토리지’ 혜택도 제공한다. 원가 부담 및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삼성전자는 경기 침체 속에 판매 촉진 차원에서 과감한 가격 정책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구글, 퀄컴이 협업한 XR 기기 '프로젝트 무한'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영상을 글로 요약하고 음악 검색까지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에서 한층 더 진화한 인공지능(AI) 성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사전 유출 정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유튜브 노트 △음악 검색 △숙제 AI △루틴 등의 새로운 AI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튜브 노트는 유튜브 영상의 주요 내용을 텍스트로 요약해 삼성 노트에서 보여주는 기능이며, 음악 검색은 재생 중인 노래와 아티스트 등을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숙제 AI는 구글 ‘서클 투 서치’와 유사한 기능으로 복잡한 수학 방정식을 풀어주고 단계별 풀이 과정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또한 갤럭시 AI 루틴 기능은 사용자의 일상 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루틴을 구성하는 시스템으로, 일종의 AI 에이전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삼성전자는 구글, 퀄컴과 협업한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의 실물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삼성전자와 구글은 지난달 XR 헤드셋에 도입할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XR’을 선보이며 XR 기기의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앞서 애플도 지난해 초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선보였지만 비싼 가격과 킬러 콘텐츠의 부재로 참혹한 실패를 경험했다. 이에 따라 화제를 모았지만 정작 표준화에는 실패한 ‘3차원(3D) TV“와 유사한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비관적 예측도 나왔다. 이번 행사에서 안드로이드 진영인 삼성전자와 구글, 퀄컴이 어떤 차별화 전략을 택할지도 업계의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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