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올해 2군 팀 이끌 니무라 총괄코치 영입
日 주니치·라쿠텐서 1군 수석코치·2군 감독 역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니무라 도오루 퓨처스 총괄코치. 2025.01.21. (사진=두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자랑하는 '화수분 야구'가 부활할 수 있을까. 올해부터 두산 선수들의 육성을 책임지는 니무라 도오루 퓨처스(2군) 총괄코치의 임무가 막중하다.
KBO리그에서 화수분 야구의 상징은 두산이다. 유망주 선수들이 프로에서 주전으로 발돋움하며 두산은 오랜 기간 선수층 고민 없이 성공을 맛봤다.
하지만 최근 야수진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두산의 화수분 야구 역시 흔들리고 있다. 이를 해결하고자 두산은 부활을 이끌 적임자를 데려왔다.
두산은 지난 14일 니무라 코치가 퓨처스 총괄코치를 맡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중책을 맡게 된 니무라 코치는 타격, 투수, 수비, 주루 등 배터리를 제외한 모든 파트의 코치를 경험해본 베테랑 지도자다.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1군 수석코치와 2군 감독 등을 역임하며 육성 능력을 인정받았다.
니무라 코치는 "현역 시절 유명한 선수는 아니었지만, 코치 시절 일본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선수들을 가르치는 재미를 다시 느끼고 싶다"며 "내가 해야 할 일은 육성이다. 2군에 내려온 선수를 다시 좋게 만들어 1군으로 돌려보내는 것도 뿌듯하다. 선수가 가장 좋은 기량을 발휘할 수 있게 코치들과 소통하며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의 목표 설정과 코치의 역할에 관해 이야기했다. 특히 선수들이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 지 스스로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니무라 코치는 "선수들이 목표를 높게 잡는 것이 중요하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최우선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코치는 선수가 어떤 목표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전급 선수, 국가대표급 선수, 메이저리그급 선수인지 아니면 1군에 갈 수 없는 선수인지 가려내야 한다"고 밝혔다.
주니치에서 스카우트와 육성 업무를 담당했던 니무라 코치는 신인 지명 순위와 상관없이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면 1군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니무라 코치는 "일본에 있을 때 매해 12명의 1라운드 지명 선수가 나오는데, 그중 80~90%는 1군에 올라와야 한다. 그리고 이 선수들이 전부 다 잘하는 것은 아니다. 선수들을 지도해보면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선수들이 1군에 올라간다"며 "KBO리그에서는 부상을 당하지 않고 노력하면 1군에서 활약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이야기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급 선수면 손댈 일이 없다"고 웃으며 메이저리그 슈퍼스타를 언급하기도 했던 니무라 코치는 "팀에서 방출될 위기였는데 이후 통산 200승까지 거둔 선수도 있다. 사람 일은 모른다. 육성 선수가 밑에서부터 올라와 1군에서 좋은 선수로 성장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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