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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연봉 절반, 한 달이면 사라지는 '이 동네'

2024년 월세 1000만원 이상 고가 신규 거래 최다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1600만원·원베일리 1400만원 등 '신축 영향'

신입사원 연봉 절반, 한 달이면 사라지는 '이 동네'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 아파트 전경. 삼성물산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서울에서 월세 1000만원 이상 고가 신규 거래가 가장 많았던 곳은 서초구로 나타났다. 이는 반포 위주로 공급된 신축 단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24년 1000만원 이상 월세로 계약된 서울 아파트 신규 거래 총 161건 중 46건은 서초구에서 이뤄졌다. '한남더힐', '나인원한남' 등 고급 단지가 있는 용산구는 1000만원대 월셋집이 처음 등장한 2021년 이후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다 올해 처음으로 서초구에 자리를 내줬다. 용산구에서는 38건의 거래가 체결됐다. 그 다음은 △성동구(34건) △강남구(32건) △영등포구(5건) 순으로 거래가 많았다.

서초구는 반포동 위주로 고가 거래가 이어졌는데 특히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래미안 원펜타스'에서 13건의 고가 월세 계약이 있었다. 8월에는 전용 191㎡가 월세 1600만원, 보증금 10억원에 계약됐다. 전용 155㎡도 월세 1600만원, 보증금 2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2023년 입주를 시작한 '래미안 원베일리'에서도 지난해 3건의 신규 월세 계약이 이뤄졌다. 전용 133㎡는 지난해 9월 월세 1400만원에 거래됐다. 보증금은 5억원이다. 앞서 5개월 전에는 같은 평형과 보증금 조건으로 월세 1000만원 계약이 이뤄지기도 했다. 전용 116㎡는 월세 1100만원, 보증금 2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들어 처음으로 1000만원 이상 월세 계약이 이뤄진 지역도 있다. 영등포구에서는 2023년 신축된 '브라이튼여의도'에서 5건의 고가 거래가 진행됐다. 가장 비싼 월세는 1550만원으로 전용 132㎡ 면적에 보증금은 1억원이다. 전용 84㎡는 월세 1000만원, 보증금 18억3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한편 최고가 거래는 성동구에서 나왔다.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지난해 11월, 월세 3500만원을 기록했다.
전용 198㎡에 보증금은 10억원이다. 해당 가구는 2022년 11월 월세 2600만원에 거래됐는데 2년 사이 월세가 900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23년 용산구 '나인원한남'의 역대 최고가 월세인 4100만원을 넘진 못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