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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치료제 '키순라', 유럽 승인 기대감 고조…'레켐비'와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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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치료제 '키순라', 유럽 승인 기대감 고조…'레켐비'와 경쟁 본격화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글로벌 바이오텍 일라이릴리의 치매 치료제 '키순라(성분명 도나네맙)'가 미국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키순라는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에게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입증한 에자이의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에 이어 출시된 이후, 치매 치료제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특히, 키순라의 유럽 승인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 관심이 집중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경쟁 의약품인 레켐비는 지난해 말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 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승인 권고를 받아 올해 초 정식 승인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시장은 키순라와 레켐비가 양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키순라와 레켐비의 치열한 경쟁 속 치료제 시장이 성장하면서 듀켐바이오 등 치매 진단 관련주도 함께 주목 받고 있다. 이 회사는 레켐비의 국내 임상에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을 공급한 바 있으며, 키순라의 국내 임상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레켐비와 키순라 모두 아밀로이드 베타를 표적으로 제거하는 치료제다.
현재 아밀로이드 베타만을 표적해 이미지로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은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을 이용한 PET, CT 진단이 유일하다.

듀켐바이오 측은 "사전 진단 방법인 PET, CT 촬영을 위한 필수 조영제인 치매 진단용 방사성 의약품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말 국내에 출시된 레켐비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지난달 16일부터 처방이 시작됐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