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 성능 37%·GPU 30% 향상
‘프로스케일러’ 이미지 품질 개선
12GB 램에 새 열전도 소재 사용
원가부담에도 S24 가격으로 동결
갤럭시 S25 시리즈. 삼성전자 제공
차세대 AI폰 '갤럭시 S25' 시리즈는 3가지 측면에서 시장을 강타할 강점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시리즈에 진화한 AI기능과 함께 이를 뒷받침해 줄 강력한 프로세서를 심었다. 이런 장점을 갖추고도 가격은 전작과 같은 수준으로 동결하는 파격적인 전략으로 시장에서 '스마트폰 1위'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드웨어 사양은 역대급이다. 삼성전자와 퀄컴이 협력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가 시선을 끈다. AP는 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반도체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 공급되는 갤럭시 S25 시리즈에 모두 이 AP를 동일하게 탑재했다.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는 전작인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3세대'와 비교해 NPU가 40%, CPU와 GPU 성능은 각각 37%, 30% 향상됐다.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는 칩셋에 설계된 인공지능(AI) 기반의 이미지 프로세싱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선명하게 표현해 주는 '프로스케일러' 기능을 최초로 적용해 이미지 품질이 약 40% 이상 개선됐다. 삼성전자의 화질 개선 솔루션인 'mDNIe'를 내부에 탑재해 화질 및 시인성 개선 등은 물론 전력 효율도 향상됐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일반 모델부터 8GB 램이 아닌 12GB 램을 채용했다. 또 갤럭시 S25 시리즈에 새로운 열전도 소재를 사용한 방열시스템을 적용했으며, 울트라 모델의 경우 전작 대비 약 40% 커진 '베이퍼 챔버'를 넣었다. 전문가와 사진 애호가들을 위한 Expert RAW 앱에는 '가상 조리개' 기능을 추가하고 갤럭시 S25 울트라의 전면 디스플레이에는 '코닝 고릴라 아머 2'를 적용했다.
원가 부담은 늘었다. 하지만 가격은 갤럭시 S24 시리즈 가격으로 동결했다. 갤럭시 S25·S25+·S25 울트라 256GB 모델은 115만5000~169만8400원, 512GB 모델은 129만8000~184만1400원이다. 갤럭시 S25 울트라 1TB 모델은 212만7400원이다. 16GB 램에 1TB 메모리를 장착한 모델은 '티타늄 제트블랙' 색상으로 삼성닷컴에서 자급제로 출시되며 가격은 224만9500원이다. 삼성전자는 256GB 모델 사전 구매 시 512GB 모델로 저장 용량을 2배 업그레이드 해주는 '더블 스토리지' 혜택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시리즈 가격을 동결함으로써 AI 스마트폰 대중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또한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자리를 지켰으나 점유율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애플과 경쟁은 물론 중국 스마트폰들의 추격이 거센 만큼 과감한 가격 정책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S25·S25+는 △실버 쉐도우 △네이비 △아이스블루 △민트, 갤럭시 S25 울트라는 △티타늄 실버블루 △티타늄 블랙 △티타늄 화이트실버 △티타늄 그레이 4종으로 출시된다. 삼성닷컴과 '삼성 강남'에서만 구매 가능한 전용 색상은 갤럭시 S25·S25+는 △코랄레드 △블루블랙 △핑크골드, 갤럭시 S25 울트라는 △티타늄 제트블랙 △티타늄 제이드그린 △티타늄 핑크골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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