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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문화도시 톱5로 도약"

송형종 대표, '新 경영 비전' 소개하며 취임 포부 밝혀
대학로 공연예술 클러스터 조성·축제 브랜드 론칭 등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문화도시 톱5로 도약"
야외 축제에 참여해 무대를 즐기는 생활예술인들의 모습. 서울문화재단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문화재단은 23일 새로운 경영 비전과 함께 2025년 주요 사업의 운영 방향을 발표했다.

올해 서울문화재단은 송형종 신임 대표이사 취임을 계기로 '문화예술로 일상 혁명, 특별함이 일상이 되는 예술도시 서울'이라는 슬로건 아래 서울에서 활동하는 예술가, 시민들과 함께 글로벌 문화도시 톱5로 도약하기 위한 여러 사업을 진행한다.

먼저, 메가시티 서울에 걸맞게 문화예술 국제교류를 활성화한다. 이를 위해 기초예술 중심의 차세대 한류를 주도할 우수작품의 해외투어를 추진한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 주재 한국문화원과 협력해 '서울예술상'에서 선정한 재단 예술지원 우수작품을 시작으로 창작지원을 비롯해 국제무대 진출에 도움이 되는 유통지원에도 힘쓸 예정이다.

또 '서울국제예술포럼'을 신설해 국내외 예술인과 석학들이 모여 미래예술 어젠다를 도출하고, 동아시아 청년예술인 교류,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의 문화기관과의 교류 등 세계 예술도시들과 네트워크를 활용한 교류사업을 확장한다.

오는 3월 서울 성북구 서울연극창작센터가 정식 개관하면 대학로를 거점으로 한 공연예술 벨트도 본격적으로 구현한다.

전문 연극인들의 창작허브 역할을 수행할 서울연극창작센터는 블랙박스, 프로시니엄 극장 2개와 연습실, 행정 업무가 가능한 연극인 오피스 등을 운영해 작품의 초기 제작 단계부터 쇼케이스 등 무대화를 위한 기초 작업을 지원한다.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문화도시 톱5로 도약"
무토X입과손스튜디오가 대학로극장에서 '쿼드 초이스'를 공연하는 모습. 서울문화재단 제공

이와 더불어 대학로극장 쿼드와 서울연극센터가 공연예술의 창·제작부터 인큐베이팅, 교류와 유통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대학로 공연예술의 클러스터를 완성한다. 또 매년 700건 이상, 약 2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집행하는 재단의 '예술창작지원사업' 선정 작품 홍보를 돕는 공연·전시 정보포털을 오는 6월 오픈한다.

가을 시즌 열리는 서울의 공연예술축제는 매년 40여개에 달하고 여기에 투입되는 예산만 200억원 이상이다. 이에 재단은 지난 20년간 쌓아온 축제 운영 노하우를 살려 '기초공연예술축제'를 포괄하는 축제 브랜드 '아트서울페스타(가칭)'를 론칭할 계획이다.

서울의 대표 예술축제로 자리매김한 '서울거리예술축제'는 무대를 도심 전역으로 확대해 축제 파급력을 확대하고, 트렌드를 앞서가는 컨템퍼러리 야외 공연예술축제로 장르를 대폭 넓힌다. 동시에 서울축제싱크탱크를 구성해 다가오는 10년을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혁신 구조를 마련한다.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문화도시 톱5로 도약"
서울거리예술축제에서 공연 중인 스페인 예술단체 그룹 '푸하'. 서울문화재단 제공

문화향유 도시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도 가속화한다. 오는 6월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은평'이 문을 열면 5개 권역별(양천, 용산, 강북, 서초, 은평) 문화예술교육 거점 공간 조성이 완료돼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권역별 5개 센터는 재단의 문화예술교육 통합브랜드인 '서울시민예술학교' 커리큘럼과 결합해 연간 10만명 방문, 1만명 이상 시민의 프로그램 참여를 목표로 운영한다.

또 25개 자치구에서 1000여명의 생활예술인이 참여하는 생활예술축제는 실내 체육관을 벗어나 개방된 야외에서 진행해 보다 많은 시민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재단 측은 "노들섬, 보라매공원, 어린이대공원 등 서울시가 보유한 야외 명소를 적극 활용하면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생활예술축제 릴레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형종 대표는 "새롭게 출발하는 재단은 예술가들이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의 역할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초예술 지원 체계를 더욱 견고하게 정비해 서울이 예술가를 위한 예술창작의 산실로, 또 세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문화예술 도시로 경쟁력을 높일 재단의 행보를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