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함께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에 '코리아 체어'를 신설하며 글로벌 방산 외교를 본격화한다.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 안보 및 방위산업 연구를 미국 중심에서 유럽과 중동으로 확대하고, K-방산의 글로벌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화는 지난 20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KF, IISS와 함께 코리아 체어 신설을 위한 서명식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IISS는 올해부터 코리아 체어를 운영하며 △군사·안보 분야 연구 및 정책 제언 △정부 관계자 초청 세미나 및 컨퍼런스 개최 △국제 안보 회의 참가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IISS는 1958년 영국에서 설립된 군사·안보 전문 싱크탱크로, 글로벌 안보 분야에서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샹그릴라 대화(아시아 안보 회의)와 중동 최고 권위의 '마나마 대화' 등을 주최하고 있다. 이번 협력으로 한화는 국내 기업 최초로 샹그릴라 대화에도 공식 초청된다.
기업과 글로벌 싱크탱크의 협력은 공공외교의 핵심 전략 중 하나로, 국내 대기업들은 기존에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브루킹스연구소 등과 협력해왔다. 한화의 코리아 체어 신설로 한국 안보 및 방위산업 연구가 유럽과 중동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글로벌 방산시장 경쟁에서 세계 안보 네트워크에 한국과 K-방산을 적극 알리는 것이 경쟁력 확보의 중요한 요소"라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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