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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추영우 모르면 간첩? "'중증외상센터' 1위? 로이킴 노래 부를게요"[인터뷰]

'옥씨부인전' '중증외상센터' 신인배우 추영우

요즘 추영우 모르면 간첩? "'중증외상센터' 1위? 로이킴 노래 부를게요"[인터뷰]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에서 의대 전체 수석 양재원 역을 연기한 배우 추영우. 넷플릭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아주 떨립니다. 애정을 갖고 찍은 작품인데다 평소 넷플릭스 덕후였거든요. '중증외과센터'는 넷플릭스 첫 공개작이라 기대와 설렘이 공존합니다."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으로 스타덤에 오른 신인배우 추영우가 지난 24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증외상센터'로 인기를 이어간다.

"원작 웹툰 팬, '양재원 캐릭터'로 감독님 만났죠"

추영우는 1990년대 톱모델 추승일의 아들이다. 모델처럼 큰 키에 준수한 외모,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요즘 가장 주목받는 20대 배우로 손꼽힌다.

지난 2021년 웹드라마 '유 메이크 미 댄스'로 데뷔한지 4년 만의 성과로 대세 배우답게 차기작도 벌써 두 편이나 확정한 상태다.

추영우는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 '인기를 실감하냐'는 물음에 "이게 현실인가 싶다. 촬영장에 있다 보니 아직까진 확 와닿진 않는다"며 "길거리에서 알아봐주면 감사하면서도 '저를 아세요'라고 묻는다"며 쑥스러워했다.

'옥씨부인전'에서 1인 2역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임지연의 남자, 조선의 로맨티시스트'로 부상한 그는 '중증외상센터'에서는 제 또래 엘리트 의사 '양재원'으로 분했다. 항문외과의로 안정적인 의사의 길을 가려다가 우연히 응급외상팀 당직을 서던 날, 새로 부임한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주지훈)의 실력에 반해 가슴 뛰는 일에 도전, 1호 제자가 되는 캐릭터다. '옥씨부인전'에 앞서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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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추영우.

평소 웹툰을 즐겨본다는 추영우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시험을 준비하던 스무살 무렵 재밌게 봤던 웹툰이었다"며 "대본이 들어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반가웠다. 감독과 미팅하러 갈 때 원작의 재원과 최대한 비슷하게 행동했다. 빠릿빠릿하게, 네네 대답도 잘하면서도 동시에 허당미가 있는 캐릭터라 그런 모습도 보여줬다. 양재원과 비슷한 느낌이 있다고 마음에 들어했다"고 캐스팅 과정을 들려줬다.

앞서 이도윤 감독은 추영우가 양재원과 함께 성장했다고 했다. 추영우 역시 동의하면서 이도윤 감독과 선배 주지훈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처음 캐릭터를 구축할 땐 경험이 없다 보니까 내 연기에 확신이 없었다"며 "그럴 때마다 주지훈 선배와 이도윤 감독이 도움의 손을 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 아이디어를 긍정적으로 수용해 줬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제시해줬다"며 "그것을 연기로 실행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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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옥씨부인전' 보도스틸. SLL, 코퍼스코리아 제공

캐릭터를 위해 어떤 아이디어를 냈냐는 물음에는 "소소한 것들"이라며 "재원이 자다가 일어날 때 천장에 머리를 박는다든지, 숨이 너무 차서 안경을 벗었다가 다시 쓴다든지 그런 디테일한 것들이었다"고 답했다.

이도윤 감독이 영화 '좋은 사람들(2014)' 이후 10년 만에 내놓은 차기작인데다 이감독과 주지훈이 두터운 신뢰 관계를 맺고 있어 현장 분위기가 유난히 좋았던 것도 추영우가 좋은 배우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됐다.

"리딩 단계부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각자 캐릭터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봤을 때 각 캐릭터들이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또 그게 모여 어떤 시너지를 낼지 캐릭터 간 관계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했다. 모두가 자신의 의견을 편하게 내는 분위기였다."
특히 주지훈 선배가 양재원 역할의 연기를 시연해 줄 때도 있어 고마움을 느꼈다. 추영우가 연기에 대해 답답함을 느낄 때면 시연한 뒤 "괜찮은 것 같으면 써먹으라"고 했다고 한다.

'중증외상센터'서 쌓은 자신감 덕에 '옥씨부인전'서도 여유 생겨

추영우는 '중증외상센터'에서 열정적인 모습과 함께 허당미로 작품의 긴장을 풀며 웃음을 자아낸다. '옥씨부인전'에서도 신인답지 않게 여유 있는 능청스러운 연기로 미소를 자아냈다.

그는 "양재원이 코믹한 면이 있어서 개그 연기를 시도했는데 선배들이 많이 웃어줘서 자신감이 생겼다"며 "덕분에 '옥씨부인전'에서도 좀 더 자신 있게 유머를 더한 연기를 시도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동명 원작을 드라마화한 이 작품은 백강혁이라는 비현실적인 의사의 활약상을 통해 돈보다 환자, 생명을 우선시해야 하는 의사의 본분과 사명감, 의료계의 문제점을 돌아보게 한다. 진지한 주제를 다루지만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코믹한 분위기로 '원작을 잘 살린 드라마'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공개 첫 주 좋은 성적이 예상된다는 말에 추영우는 "설렘과 기대가 공존한다"고 답했다.

요즘 추영우 모르면 간첩? "'중증외상센터' 1위? 로이킴 노래 부를게요"[인터뷰]
'중증외상센터' 예고편. 넷플릭스 제공

그러면서 '중증외상센터'가 넷플릭스 비영어권 TV쇼 1위에 오르면 뭐라고 해야 되지 않겠냐는 권유에 다소 망설이다가 노래하겠다고 답했다.

지난해부터 가수 로이킴 노래를 즐겨 부른다고 밝힌 그는 "로이킴 '봄이 와도' 커버영상을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추영우의 차기작은 오는 6월 공개 예정인 웹툰 원작 tvN 드라마 '견우와 선녀'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광장'이다.

그는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며 "'좋은 친구들'이나 '스물' 같은 또래 친구들에 관한 작품도 하고 싶고 공포영화도 좋아해서 한번 찍어보고 싶다. 공포영화는 어떻게 찍는지 촬영과정이 궁금하다"고 답했다.

연기 외 관심사를 묻자 "패션과 연출"이라고 답했다. 그는 "지난해 혼자 뉴욕을 다녀왔는데, 그때부터 패션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며 "옷을 입고 어디 가서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기보다는 옷 자체에 대한 관심이다. 유명 디자이너 전기를 읽고 있는데 재미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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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의 추영우. 넷플릭스 제공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