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구직자 3547명 설문
수시 늘고 공고는 줄어 경쟁 치열
취업준비생들은 올해 취업시장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도 환경이 녹록치 않았으나, 12.3 비상계엄 사태를 지나오며 그 정도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취준생들은 설 명절 기간 취업 준비에 매진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26일 진학사 캐치와 사람인가 Z세대 취업준비생 2070명, 구직자 1477명을 대상으로 '2025년 취업 전망'과 '설 연휴 취업준비 계획'에 대해 각각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캐치 조사 결과 취업준비생의 55%는 올해 취업이 작년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7%, '더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18%에 불과했다.
취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로는 '경기 침체와 투자 감소'(59%)가 가장 많이 꼽혔다.
취업 시장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 만큼, 구직자들이 취업 준비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도 부정적이었다. 이들이 가장 많이 느끼는 감정은 '불안감'(30%)으로 조사됐으며, '무기력'이 22%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 성취감(16%), 기대감(13%), 좌절감(10%), 자신감(6%), 분노(2%) 순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이유 때문일까. 사람인 조사에 따르면 구직자의 59.4%는 이번 설 연휴 기간을 활용해 취업준비를 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 형태별로는 '신입 구직자'(62.9%)가 '경력 구직자'(57.8%)보다 취업준비를 한다는 응답이 소폭 많았다.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취업준비를 하는 이들이 절반을 넘는 것은 채용 시기가 특정되지 않은 수시채용이 확산하는 한편, 기업들의 보수적인 채용으로 취업 경쟁이 치열해진 탓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들은 연휴에 취업 준비를 하는 이유로 '수시채용으로 목표 기업 공고가 언제 나올지 몰라서'(46.8%·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들었고, '공고가 적고 취업(이직)이 힘들어서'(38%)를 다음으로 많이 꼽았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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