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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스팸보다 비싼 '빽햄' 가격 논란 해명.. "마진 제로"

백종원, 스팸보다 비싼 '빽햄' 가격 논란 해명.. "마진 제로"
백종원 유튜브 채널 캡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최근 설 명절을 맞아 45% 할인 판매한 통조림 햄 ‘빽햄’ 선물세트 가격을 두고 논란이 일자 직접 해명에 나섰다. 빽햄의 정가를 CJ제일제당 스팸보다 높게 책정한 뒤 대폭 할인하는 것처럼 일종의 ‘꼼수 마케팅’을 쓴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기 때문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백 대표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백종원’에 공개된 더본뉴스를 통해 “45% 할인 판매 시 세트당 1500원의 마진(중간 이윤)이 발생하지만, 회사 운영비를 포함하면 사실상 마진이 제로”라고 밝혔다. 앞서 백 대표는 지난 17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빽햄 선물세트(200g·9개입)를 정가 5만1900원에서 45% 할인된 2만8500원에 판매한다고 소개했다. 이는 설 명절을 맞아 진행하는 특별 할인 행사였으며 자사 온라인몰을 통해 판매돼 품절됐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빽햄의 정가(5만1900원)를 스팸보다 높게 책정하고 할인 판매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다른 온라인 쇼핑몰에서 동일 제품을 사면 1300원 정도 비싸지만, 각종 멤버십 적립 혜택까지 받으면 45% 할인가와 거의 비슷한 금액에 구매 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백종원, 스팸보다 비싼 '빽햄' 가격 논란 해명.. "마진 제로"
백종원 유튜브 채널 캡처

이에 대해 백 대표는 “창피한 일이지만 후발 주자이다 보니 당연히 생산 비용이 많이 든다. 대량 생산하는 회사와 비교해 소량 생산이라 원가 차이가 많이 난다"며 "생산 원가와 유통 마진을 포함한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한 거다. 많이 팔면 팔수록 점점 대량 생산을 들어가면 가격이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행사 마진율에 대해 “45% 할인해서 판매하면 1세트당 정확히 1500원이 남는다”며 “여기에서 회사 운영비나 홍보비까지 빼면 마진은 제로(0)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 할인 행사 취지에 대해 “(빽햄은) 한돈 비선호 부위를 많이 활용해서 한돈 농가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만들었기에 마진과 상관없이 선물 세트로 많이 알려보자는 취지로 한 것”이라며 “행사는 마진이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백종원, 스팸보다 비싼 '빽햄' 가격 논란 해명.. "마진 제로"
백종원 유튜브 채널 캡처

백 대표는 빽햄의 고기 함량(85%)이 경쟁사 제품보다 낮은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주요 성분을 비교하면 빽햄은 한돈 85%, 스팸은 수입산 돼지고기 92%대다. 그는 “200g 기준 고기 함량 차이(7%)는 14g 정도로, 14g의 고기 원가는 100원이 안 된다. 100원 아끼자고 고기 함량을 줄이겠느냐”며 “부대찌개용으로 개발하면서 양념류(추가 부원료)들이 들어간다. 끓였을 때 국물에 감칠맛을 내기 위해 우리만의 양념이 들어간 것”이라고 했다.

일반 유통 채널을 통해 정가 판매할 경우에도 마진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 소매점에서 판매하려면 물류센터 등 여러 단계를 거쳐서 소매점까지 간다. 이렇게 발생하는 유통 마진이 보통 40~45% 정도”라며 “자사 몰에서 파격 행사를 할 수 있는 건 일반 유통을 통하지 않고 바로 소비자에게 보내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량 생산 체계가 갖춰져 생산 단가가 내려가면 가격을 내리겠다”며 “지금은 적정한 가격”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