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니엘 서울 전경. 롯데호텔앤리조트 제공
이랜드파크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 설경. 이랜드파크 제
'그래비티 조선 서울 판교, 오토그래프 컬렉션'의 GX 프로그램. 조선호텔앤리조트 제공
JW 메리어트 제주 리조트 & 스파 전경. JW 메리어트 제공
[파이낸셜뉴스]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직장인의 경우 하루(31일)만 연차를 쓰면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는 역대급 긴 설 연휴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여느 때 보다 긴 명절 연휴를 기다렸던 것도 잠시, 어느새 일상으로 복귀가 며칠 남지 않은 셈이다. 가는 시간을 잡을 수는 없지만 명절의 피로를 풀고 특별한 추억으로 연휴를 마무리 할 수 있는 '호캉스'로 아쉬운 마음을 달래는 걸 어떨까.
'설캉스'에 호텔 예약률↑
30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과 바캉스를 합친 '호캉스'라는 단어에서 더 나아가 설 연휴에 즐기는 호캉스라는 뜻의 '설캉스'가 유행하고 있다. 실제 호텔 예약률도 만실에 가까운 90% 이상을 기록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설악, 거제, 해운대, 경주 등 주요 지점 객실은 지난 25~29일이 대부분 만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와 해운대는 다음 달 1일까지 투숙률이 100%다. 이랜드파크가 운영하는 켄싱턴리조트 평창은 설 연휴 기간이 지역축제인 평창 송어축제 기간과 겹치면서 평균 90% 예약률을 기록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도 설 연휴가 시작되니 지난 25일부터 웨스틴조선부산, 그랜드조선부산, 그랜드조선제주 등의 예약률이 90%를 넘겼다.
이처럼 명절을 호텔에서 즐기는 트렌드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업계도 다양한 이벤트와 특별 프모모션을 통해 설캉스족을 공략하고 나섰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세계적인 보석 수집가 '카즈미 아리카와'의 주얼리 컬렉션 전시와 연계한 객실 패키지를 선보인다. 카즈미 아리카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주얼리 컬렉터 중 한 명으로 지난 40여 년 동안 세계를 돌며 주얼리 500여점을 수집해왔다.
롯데뮤지엄에서 열리는 '디 아트 오브 주얼리(The Art of Jewellery)' 전시에서는 아리카와의 진귀한 보석과 주얼리 총 20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전 세계에서 단 3점만 존재하는 발레리오 벨리의 십자가를 포함해 기원전 330년에 만들어진 올리브 황금 왕관, 러시아 예카테리나 2세의 보석 컬렉션 등 진귀한 역사 속 주얼리들이 전시된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디 아트 오브 주얼리 위드 롯데호텔앤리조트'를 국내 체인호텔 8곳(시그니엘 서울/롯데호텔 서울·월드/L7 명동· 홍대·강남 바이 롯데/롯데시티호텔 마포·명동)에서 판매한다. 객실 1박과 전시 티켓 2인으로 구성됐으며, 패키지 판매 기간은 3월 15일까지, 투숙 기간은 지난해 12월 6일부터 오는 3월 16일까지다.
이랜드파크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겨울 축제부터 유명 관광지까지 결합한 겨울방학 맞춤형 여행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지역 겨울 축제, 눈썰매장, 유명 관광지 입장권 등 지점별로 다양한 겨울 액티비티와 지역의 유명 관광지를 연계한 콘텐츠가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켄싱턴리조트 5곳(설악밸리, 설악비치, 경주, 지리산하동, 지리산남원)은 인기 캐릭터가 그려진 스파오 잠옷 1벌까지 혜택으로 제공돼 아이에게 특별한 겨울여행의 추억을 더한다.
겨울 대표 지역 축제를 즐길 수 있는 패키지는 켄싱턴호텔 평창의 '평창 송어축제'와 켄싱턴리조트 가평의 '가평 송어축제'가 있다. 각 패키지는 평창 송어축제와 북한강대성리 송어축제의 얼음낚시 이용권 2매가 포함돼 온 가족이 함께 특별한 겨울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켄싱턴호텔 여의도와 켄싱턴리조트 2곳(설악밸리, 설악비치) 총 3곳의 패키지는 인근 눈썰매장 이용 혜택이 포함됐다.
켄싱턴리조트 지리산하동의 '윈터 키캉스'는 섬진강 어류생태관 입장권 4매(성인 2인, 소인 2인)를 제공해 국내 최대 규모의 민물고기 전시를 관람하며 자연을 학습할 수 있다.
'나'에게 집중할 시간..1인 패키지도 등장
오직 나만을 위한 휴식을 선사하는 '1인 올 인클루시브 패키지'도 눈길을 끈다. 호텔 안에서 미식과 웰니스를 경험하며 온전히 충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된 상품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호텔 '그래비티 조선 서울 판교, 오토그래프 컬렉션(이하 그래비티)'은 오롯이 나만을 위한 휴식으로 가득 채울 수 있는 혜택을 담은 '올 인 원 스테이' 패키지를 선보인다. 그래비티만의 감각적인 무드가 돋보이는 인테리어와 편안한 베딩이 갖춰진 비즈니스 디럭스 객실에서의 1박, 그리고 객실에서 온전한 휴식을 누릴 수 있도록 조식과 디너가 모두 인룸 다이닝 서비스로 제공된다. 호텔 3층과 4층에 위치한 '그래비티 클럽'에서 진행되는 GX 프로그램 1회권을 제공해 지친 몸의 피로를 풀고 편안한 휴식과 웰니스를 동시에 경험할 수도 있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는 온전한 휴식을 위한 '스테이 앤 다인' 패키지를 선보인다. 이 패키지는 1박당 20만 원 상당의 다이닝 크레딧을 제공하며, 뷔페부터 이탈리안, 중식당, 일식당, 로비라운지, 베이커리 그리고 바까지 호텔 내 모든 레스토랑에서 사용할 수 있어 특별한 미식 경험을 누릴 수 있다(룸서비스 제외).
JW 메리어트 제주 리조트 & 스파는 미각과 시각을 사로잡는 '풀 보드 리트릿' 패키지를 선보인다.
JW 조식 세트와 무제한 샴페인을 시작으로 계절별 테이블 서브 메뉴, 세미 뷔페를 즐기는 제주 브런치 로얄을 하프보드로 제공한다. 디너는 투숙 일수에 따라 다양한 옵션으로 즐길 수 있다. 이 밖에 호텔 곳곳의 작품을 감상하는 '아트 클라이밍'을 비롯한 다양한 액티비티 프로그램 및 실내외 수영장 이용 등이 포함된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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