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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수혜주에 투자자 관심...이 종목 급등했다

딥시크 수혜주에 투자자 관심...이 종목 급등했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저비용·고성능 인공지능(AI) 모델을 출시한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 관련 수혜주 찾기에 투자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와 관련 인터넷·게임 업종과 중국 AI 수혜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1월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6.13% 오른 21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도 7.27% 상승한 3만8350원에 마감했다.

게임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크래프톤는 전장 대비 6.12% 오른 36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펄어비스도 3.2% 상승 마감했다.

지난주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600달러 미만의 저렴한 비용으로 두 달여 만에 고성능 AI 모델 '딥시크-R1'을 출시했다고 밝히면서 미국 시장에 충격파를 던졌다. 딥시크가 미국 정부의 AI 반도체 수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성능을 낮춘 엔비디아 H800으로 해당 모델을 훈련시켰다고 주장하면서, 중국이 하드웨어 규제 속에서 소프트웨어 고도화에 집중해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왔다.

증권가에서는 딥시크가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해당 모델을 선보인 만큼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국 역시 오픈소스 진영에 속하기 때문에 오픈소스 모델의 성공이 낙수효과로 떨어지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딥시크가 세상에 충격을 준 이유는 고성능 모델 구현에 압도적으로 높은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함의를 던져주기 때문"이라며 "딥시크의 방법론을 제대로 따라할 수 있다면 그동안 인프라 비용 투자가 어려워 진행되지 못했던 국내외 AI 개발이 더 활발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국내 기업에는 호재이며, 특히 SW(소프트웨어·게임) 기업에 더 주목한다"며 "낮은 컴퓨팅 자원의 활용으로 고성능 모델을 만들 수 있다면, SW 상용화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AI 관련 기업도 이날 급등 마감했다. 이날 GRT는 전 거래일 대비 29.92% 오른 42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엠케이전자는 29.97% 상승한 8890원에 마감했다.

GRT는 AI 서버 관련 중국 기업 낭조정보에 지난해부터 열관리 제품을 수주하고 있는데, 낭조정보는 딥시크의 핵심 AI 파트너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엠케이전자는 중국 반도체 밸류체인으로 묶인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으로 꼽힌다.

칩스앤미디어도 6.28% 상승 마감했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칩스앤미디어는 최근 중국의 AI 투자 증가로 중국을 대상으로 한 매출이 늘고 있다"며 "중국 내 팹리스 증가 및 중국 자체 AI SoC 개발 수요 증가에 따라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