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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위축에도 SUV는 팔린다… 신차 줄줄이 대기

전기 SUV 중심으로 출시 확대

내수 위축에도 SUV는 팔린다… 신차 줄줄이 대기
내수 위축에도 SUV는 팔린다… 신차 줄줄이 대기
내수 위축에도 SUV는 팔린다… 신차 줄줄이 대기
현대차 아이오닉9, 기아 EV5, 쉐보레 이쿼녹스EV(위쪽부터) 각사 제공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자동차 내수 판매량이 감소한 가운데, 국내 완성차와 수입차 업체들이 판매 회복을 위해 올해 신차를 대거 출시한다.

특히 최근 선호도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심으로 신형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지속되고 있지만 신형 전기 SUV를 확대하는 것도 주목할만한 대목이다.

2일 업계와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SUV 판매량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81만4389대를 기록했다. 여기에 미니밴 등 레저용 차(RV)를 포함하면 94만9238대로 전년 대비 2.2% 성장했다.

작년 전체 자동차 내수 판매가 6.5% 감소해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SUV는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다. 이에 따라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SUV 중심으로 신차 출시를 확대하는 추세다.

현대차는 2세대 신형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신형 SUV를 국내 시장에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상반기 중으로는 신형 팰리세이드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 현대차의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9도 조만간 본격 판매를 시작한다. 아이오닉9은 기아 EV9과 비슷한 체급으로 현대차 브랜드로는 처음 내놓는 대형 전기 SUV다.

기아도 브랜드 첫 픽업트럭 타스만을 국내 시장에 투입한다. 기아는 SUV를 비롯해 RV에 특화된 차량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데, 픽업트럭을 새로운 라인업으로 추가해 이 같은 장점을 더욱 살리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준중형 전기 SUV EV5, 고성능 대형 전기 SUV EV9 GT 등도 국내 시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미래 신사업인 목적기반차량(PBV)의 첫 모델 PV5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한다.

국내 중견 완성차 업체들도 SUV 중심으로 신차를 구성했다. KG모빌리티는 새로운 픽업 통합 브랜드 '무쏘'(MUSSO)를 출시하고, 첫 모델인 전기 픽업트럭 무쏘EV를 올 1·4분기 내놓을 계획이다. 한국GM은 연내 중형 전기 SUV 쉐보레 이쿼녹스 EV를, 르노코리아는 준중형 전기 SUV 르노 세닉 E-테크 일렉트릭 출시를 검토 중이다.

수입차 업체들도 SUV에 힘을 준다. 국내 수입차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BMW는 쿠페형 전기 SUV iX2를 상반기 중 투입할 계획이고, 하반기에는 iX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전기 SUV EQE SUV의 고성능 트림 등의 고객 인도에 나선다.
국내 수입차 톱3로 뛰어 오른 테슬라는 모델Y의 부분변경 주니퍼 모델을 내놓고, 아우디는 중형 전기 SUV Q6 e-트론을 앞세워 국내 시장 점유율 회복을 노린다.

이 밖에 볼보는 소형 전기 SUV EX30, 폴스타는 쿠페형 전기 SUV 폴스타4의 고객 인도를 본격 시작한다. 올 1월 국내 승용차 시장에 공식 진출한 중국 전기차 업체 BYD는 소형 전기 SUV 아토3를 시작으로 씰, 씨라이언7 등 연내 전기차 3종을 출시해 한국 시장 문을 두드린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