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폰 보상·삼성케어플러스 결합
月 5900원에 두가지 서비스 제공
1년 후 출고가 절반 현금 수령 가능
사전예약 혜택 축소 대안으로 제시
구매 망설이는 소비자 대상 '공략'
삼성전자가 '갤럭시S25' 시리즈 공개에 맞춰 '뉴 갤럭시 인공지능(AI) 구독클럽'을 처음 선보이며 사전예약 흥행몰이에 나서고 있다. 신제품 출고가는 동결됐지만 전작 대비 사전예약 혜택은 일부 축소됐다. 그 대신 새로운 구독형 서비스 가입 혜택을 확대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모양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은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과 휴대폰 파손 보험인 '삼성케어플러스'를 결합한 삼성전자의 새 구독 모델이다.
갤럭시S25 시리즈 사전예약 혜택이 '갤럭시S24' 시리즈보다 줄어든 가운데 구매 혜택을 최대한 누리려는 소비자들이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 가입을 저울질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256GB 모델 구매 시 512GB로 저장 용량을 2배 업그레이드 해주는 '더블 스토리지'만 갤럭시S25 시리즈 사전예약 주요 혜택으로 제공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갤럭시S24 출시 당시에는 해당 혜택에 더해 삼성케어플러스 파손보장형 1년권 또는 '갤럭시버즈2 프로'·버즈 케이스 1종을 9만9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했다.
퀄컴의 최첨단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전량 탑재, 원달러 환율 상승 등 원가 인상 요인에도 출고가를 동결한 삼성전자가 사전예약 혜택을 줄이는 대신 스마트폰 구독 모델을 대안으로 선보임으로써 추가 수익원을 창출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은 스마트폰 사용 시 파손이 잦아 보험을 필수 가입하는 고객에게 유리하다.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 월 구독료는 5900원으로, 삼성케어플러스 스마트폰 파손 플러스 이용료와 동일하다.
여기에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은 외관상 파손, 전원 미작동, 계정 미삭제 등을 제외하고 향후 소비자 선택에 따라 쓰던 갤럭시S25 시리즈를 반납할 경우 잔존가를 보상받는 혜택도 제공된다. 1년 뒤 반납은 구입가의 최대 50%, 2년 뒤는 40%의 현금을 받는다.
가령 삼성닷컴 전용으로 판매되는 '갤럭시S25 울트라' 16기가바이트(GB) 램에 1테라바이트(TB) 스토리지 탑재 제품을 사용하다 1년 후 반납 시 출고가(224만9500원)의 절반인 112만4750원을 수령할 수 있다.
액정 파손 등 눈에 띄는 결함이 아니면 기기를 반납할 수 있고, 파손 시 보험 혜택을 사용해 수리 후 반납이 가능하다. 개인 간 거래와 비교할 때 중고 시세는 비슷하지만, 간편한 반납 방식과 개인정보 완전 삭제 기술 등을 통한 민감한 정보 유출을 막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더불어 실리콘케이스, 배터리팩 등 엑세서리 50% 할인 쿠폰도 제공된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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