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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와 노량진 사이, ‘대방역세권’ 정비구역 지정 첫발 뗀다

'더블역세권' 대방역 일대 정비구역 지정 이달 심의
40층 높이 650여 가구 아파트 단지 계획

여의도와 노량진 사이, ‘대방역세권’ 정비구역 지정 첫발 뗀다
1월 31일 방문한 서울 영등포구 대방역세권 내 전철아파트. 사진=최가영 기자
여의도와 노량진 사이, ‘대방역세권’ 정비구역 지정 첫발 뗀다
대방역세권 일대에 정비구역 지정 입안 접수를 축하하는 HDC현대산업개발의 현수막이 걸렸다. 사진=최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 영등포구 대방역 앞 일대가 정비구역 지정에 나서며 재개발에 시동을 걸었다.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으로 재개발을 추진하는 대방역세권이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 최고 40층 높이 아파트 단지가 조성될 계획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달 중 대방역세권 도시환경정비사업 개발촉진위원회가 제출한 정비구역 지정안을 심의한다. 지난해 8월 영등포구청이 서울시로 전달한 이번 정비계획에는 최고 40층 높이 650여 가구를 조성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구역은 2023년부터 정비구역 지정을 추진해왔다. 당시 정비계획은 최고 38층 높이 616가구로 짓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2024년 3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교통계획의 적정성과 주변 연계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심의를 보류했다. 인근에 재개발을 추진 중인 단지와 공유하는 도로를 확대하는 등 접근성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방역세권은 도로를 기부체납하면서 세대수와 높이를 완화했다"고 말했다.

대방역세권은 지하철 1호선과 신림선이 지나는 더블역세권으로 1만4922㎡ 규모다. 역에서 불과 250m 떨어졌다. 이에 민간 시행자가 지하철역 승강장 경계 350m 이내 역세권 부지에 주택을 건립하면 용도지역을 상향해 용적률을 높여주고 늘어난 용적률의 50%를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하는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방식으로 재개발을 추진한다.

정비구역 입안 신청을 마친 뒤 일대에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축하 현수막이 붙기도 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아이파크'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한편 대방역세권 인근 약 3만㎡도 정비사업을 추진중이다. 다만 재개발 추진 방식과 주체를 두고 소유주 의견이 엇갈려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같은 구역 내 이름만 달리한 역세권 개발 추진위원회, 지역주택조합 등 4개 이상 단체가 존재한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