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가 웃음 터지는 캐릭터들의 향연을 안겼다.2일 방송한 KBS2 '개그콘서트' 1108회에선 웃음이 부족한 시청자들을 위한 '이토록 친절한 연애', '해바라기 포장마차', '오스트랄로삐꾸스' 등 개성 강한 코너들의 '웃음 한 방' 치료가 진행됐다.'이토록 친절한 연애'에서는 '조폭여친' 이수경이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는 '박봉구' 박성광의 생일 선물이라며 사과 한 상자를 건넸고, "깨끗하게 세탁한 돈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생일 소원으로 자신과 헤어지게 해달라고 말한 박성광에게 "소원 잘못 빌어 이자가 두 배가 됐다"고 전해 재미를 더했다.또 이수경과 '예민 여친' 서아름이 마주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수경은 서아름에게 "너 어디 식구냐"라고 견제했고, 이어 "66?"이라며 서아름의 사이즈를 물었다. 이수경은 서아름이 "77반"이라고 답하자 "88"이라며 가라는 손짓을 했다. 그런데 그때 한 여성 관객이 "에이~"라고 소리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고, 이수경은 그를 바라보며 "너 어디 식구야"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새 코너 '해바라기 포장마차'는 분노를 참아야 하는 포장마차 가게 직원 이정수가 분노를 참지 못하는 상황을 자꾸 맞닥뜨리는 모습을 그린 콩트로, 이정수는 영화 '해바라기'에서 김래원이 연기한 '오태식'을 패러디했다.첫 손님으로 '부장' 조현민과 '인턴' 오정율이 포장마차에 들어왔고, 술에 취한 조현민은 "나 조 부장이야. 조 부장"이라며 오정율뿐만 아니라 가게 주인 이세진에게도 갑질을 한 뒤 "내가 누군지 아느냐"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정수는 썰던 양배추를 그에게 투척하며 "조 부장! 네가 네 입으로 소개했잖아!"라고 외쳐 통쾌함을 선사했다.이어 오정율은 음식을 하나 시켜보라는 조현민의 지시에 "이건 기회야"라며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는 달걀말이, 닭발, 제육볶음 등 포장마차 메뉴를 하나씩 언급하면서 혼자 장단점을 설명했다. 오정율이 고민에 빠져 "어떻게 시키는 걸 좋아하실까?"라고 말하자 이정수는 상추를 집어 던지며 "빨리 시키는 거!"라고 꾸짖어 웃음을 자아냈다.'오스트랄로삐꾸스'에선 이종훈의 '능청미'가 폭발했다.
극 중 박사 신윤승은 '삐꾸' 이종훈의 사회화를 위해 영화관을 찾았다. 이때 이종훈은 영화관 카운터에 있는 여성분에게 '플러팅'을 하는가 하면, 여자 친구 없이 영화관에 와 툴툴거리는 신윤승을 위해 한 관객을 보며 "신윤승 어때요?"라고 물어보는 등 뛰어난 사회성을 보여 폭소를 안겼다.이밖에 이날 '개그콘서트'에서는 '데프콘 썸 어때요', '심곡 파출소', '황해 2025', '믿는 우리 새끼', '나숙이', '아는 노래', '스튜디오 도롱뇽', '소통왕 말자 할매' 등 다채로운 코너들이 시청자들의 웃음 비타민을 채웠다.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KBS2 '개그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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