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그룹 중앙연구소 전경. 동화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동화기업 계열사 동화일렉트로라이트가 자체 개발한 첨가제 'PA800'이 들어간 전해액 공급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4일 동화일렉트로라이트에 따르면 국내 업체들에 이어 아시아 배터리·완성차 기업들과 잇달아 PA800 조성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생산 역량은 물론 자체 기술력까지 입증하고 있다.
PA800은 중대형 리튬이온 배터리 전해액 핵심 첨가제로 과거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소재를 국내 최초로 양산하며 국산화를 이뤘다. 양극과 음극에 보호막을 형성하며, 전해액 분해 시 발생하는 부식성 물질을 제거해 배터리 성능 저하를 방지하고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배터리 고온 안정성과 출력을 개선하는 한편 범용 첨가제 대비 가격이 저렴하고 적은 함량으로도 동등한 수준의 배터리 성능을 낼 수 있다.
혁신성도 겸비했다. 국내외 특허 등록을 마쳤으며, CAS 등록번호 또한 획득했다. CAS 등록번호는 미국화학회에서 운영하는 공신력 있는 화학 물질 등록 제도다.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구조나 조성으로 그 고유성과 독창성이 인정될 때만 새 번호를 부여한다.
지난해에는 최남순 카이스트 생명과학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PA800이 배터리 성능을 개선할 수 있음을 증명하기도 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재료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 학술지인 '스몰'에 게재됐다.
손범석 동화일렉트로라이트 연구센터장은 "국내외 유수 배터리·완성차 기업 등 대외로부터 독자적인 연구·개발 역량과 결과물의 상업적 가치를 꾸준히 인정받고 있다"며 "PA800 외에도 배터리 출력이나 고온·전압 안정성 개선, 전해액 안정성 강화 등 기능 맞춤형 전해액 첨가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