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 필리핀전서 1엔드 큰 실수…6-12 대패
[아시안게임] 팀킴에서 혼성 2인조로…김경애 "첫 패배 아쉽지만 괜찮아"
첫 경기 필리핀전서 1엔드 큰 실수…6-12 대패
투구하는 김경애 (출처=연합뉴스) (하얼빈=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복병' 필리핀에 덜미를 잡힌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국가대표 김경애(강릉시청)는 첫 경기 패배를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김경애는 4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컬링 믹스더블 B조 조별 예선 1차전에서 필리핀 캐슬린 더버스타인-마크 피스터 조에 6-12로 패한 뒤 "1엔드에서 대량 실점한 것이 아쉬웠다"며 "완벽하게 아이스를 파악하지 못해 많은 점수를 내줬고 이후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고 돌아봤다.
아울러 "큰 점수 차를 따라가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매 엔드에서 어려운 샷을 해야 했고, 상대 팀은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가면서 고전했다"며 "패배는 아쉽지만, 남은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충분히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더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인터뷰하는 김경애 (출처=연합뉴스)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잡은 김경애-성지훈(강원도청) 조는 이날 1엔드에서 무려 5점을 내줬다.
성지훈의 마지막 스톤이 빗나가면서 대량 실점했다.
임명섭 감독은 "원래 대회 첫 경기 1엔드엔 선수들이 아이스 적응을 마치지 못한 탓에 변수가 많이 발생한다"며 "평소처럼 스톤이 들어갔다면 1점을 따는 상황이었는데, 조금 약하게 들어가서 대량 실점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추격전을 펼쳐 6-7까지 따라붙었지만 7엔드에서 다시 5실점 한 뒤 경기를 포기했다.
비록 첫 경기에 패했지만, 베테랑 김경애는 실망하지 않았다.
그는 "한 경기에서 졌다고 주눅들 상황은 아니다"라며 "그동안 이런 경험은 많이 해왔기 때문에 괜찮다.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다짐했다.
김경애-성지훈 '첫 승리는 다음 경기에' (출처=연합뉴스) 김경애는 '팀킴'의 일원으로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과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스타 선수다.
이번 대회에선 경북체육회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성지훈과 믹스더블 조를 꾸려 출전했다.
김경애는 "4명이 경기를 치렀을 때는 준비했던 플레이를 하면 되는데 두 명이 나서는 경기에선 다양한 상황에서 스톤을 날려야 한다"며 "경기를 빨리 읽고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많은 국민이 응원해주셨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는 결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팀킴 동료들이 소셜미디어 단체 채팅방에서 꼭 좋은 성적을 거두고 오라고 응원했다"며 "꼭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애의 스위핑 (출처=연합뉴스)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은 7일 개막하고 컬링, 아이스하키 등 일부 종목은 예선 일정을 먼저 치른다.
컬링 믹스더블에서는 12개 팀이 2개 조로 나눠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경쟁한다.
각 조 1위는 준결승에 직행하고, 2위와 3위는 다른 조 3위, 2위와 준준결승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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