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조위원회 직원이 콩고민주공화국 탕가니카 주 칼레미 의료센터에서 어린이의 영양 상태를 점검하며 영양실조 치료식을 제공하고 있다. 국제구조위원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세계적 인도주의 기구인 국제구조위원회는 "최근 내전으로 악화된 콩고민주공화국의 인도적 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즉각적인 개입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6일 밝혔다.
콩고민주공화국은 지속되는 내전과 폭력 사태로 최근 3개월간 인구의 78만명이 강제 이주했고, 40만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강제 이주한 인구는 300만명에 달한다. 이들은 안전한 식수와 의료 서비스, 기본적인 생활 필수품조차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북키부(North Kivu) 주의 주도인 고마(Goma) 지역은 전력 부족으로 인해 수자원 공급이 중단되면서 콜레라와 엠폭스(Mpox)와 같은 수인성 질병이 확산될 위험이 커지는 실정이다.
국제구조위원회 콩고민주공화국 긴급 대응 책임자 프레디 말렘베는 "의료 시설은 이미 수천명의 부상자로 포화 상태고 폭증하는 의료 긴급 사태에 대응할 장비와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대규모 콜레라 발생 위험도 피할 수 없다"고 촉구했다.
해더 커 국제구조위원회 콩고민주공화국 대표는 "전쟁과 폭력에 가장 취약한 여성과 어린이들이 생존의 위기에 놓였다"며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신속한 개입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국제구조위원회는 지난 1996년부터 콩고민주공화국에서 긴급 구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고마 지역의 케츠헤로 병원에 의약품을 지원하는 등 의료 서비스 강화, 성폭력 생존자 보호, 식량 및 위생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의 인도적 위기 및 지원 방법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국제구조위원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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