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겅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경총 제공
[파이낸셜뉴스] "기업이 혁신을 통해 성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낡은 법·제도 개선과 국가적 지원 필요하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은 6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3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에서 이 같이 밝혔다.
'초불확실성 시대, 혁신을 동력으로'를 대주제로 진행된 이번 포럼에서 손 회장은 "기업의 성장·발전은 곧 국가경제의 발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우리 기업이 초불확실성 시대에 혁신을 통해 성장을 주도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국가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디지털·AI(인공지능) 중심의 산업구조 전환,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구조적 전환기를 맞아 기업이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기업은 집중적인 미래투자로 신성장 동력 창출에 나서는 등 끊임없는 혁신과 투자가 필요하고 새로운 한·미 통상환경 속에서 미국이 변함없는 무역과 투자 파트너로 남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배터리, 에너지 등 주요 경제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손 회장은 국가 경쟁력과 기업활동을 저해하는 각종 낡은 법과 제도를 과감히 개선하고, 특히 근로시간제도의 유연성 확대와 임금체계 개편이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근로시간 유연화는 주 52시간이라는 큰 틀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시기에 일을 좀 더 할 수 있어야 하고 연구개발직과 고소득 전문직 등은 근로자가 동의한다면 근로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손 회장은 "생산성과 괴리된 현행 연공급 임금체계 하에서 법정 정년연장은 대기업조차도 그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고, 일자리를 둘러싼 세대 갈등을 조장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단지 오래 근무한 사람이 아니라 생산성이 높은 사람이 더 많은 임금을 받는 직무·성과 중심의 임금체계로 개편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3번째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는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의 기조강연,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의 최고경영자(CEO) 특강, 권기섭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의 정책특강, '2000년생이 온다'의 저자 임홍택 작가의 소통특강,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부총장의 AI특강 등이 진행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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