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종시에서 첫 우수건축자산이 등재된 가운데 올해 우수건축자산 지원을 위한 제도개선안이 수립된다.
6일 국토교통부와 세종시에 따르면 이날 세종시 조치원 문화정원, 1927아트센터, 장욱진 생가 등 3곳이 세종시 우수건축자산 제1호에서 제3호로 최초 등록된다.
우수건축자산은 체계적 관리 필요성이 인정돼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등록된 것으로 지역의 도시건축·역사·문화를 대표하는 특화공간이자, 도시재생 및 지역활력 회복을 위한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하면 해당 건축자산을 활용하기 위한 건폐율, 조경 면적 및 부설주차장 설치 등 건축규제를 완화해서 적용받을 수 있다. 또 문화재 등재나 사업기회 및 리모델링 지원 등의 근거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에 세종시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되는 3곳은 ‘세종시 제2차 건축자산 진흥 시행계획 수립’ 과정에서 발굴했다. 먼저, ‘조치원 문화정원’은 1935년 정수장으로 조성돼 2013년부터 폐쇄·방치된 정수장 시설과 주변 근린공원을 통합해 2019년 1.06만㎡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곳이다. 전시·체험·휴식공간과 자연환경(조천, 벚나무 등)이 함께 어우러진 세종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치원 1927아트센터’(1427㎡)의 경우 1927년 섬유공장으로 설립돼 제지공장 등으로 활용되다 2003년 폐쇄돼 20년간 방치돼 훼손된 부분을 복원해 재탄생시킨 문화거점 공간이다. 또 ‘장욱진 생가’(지상1층, 115.7㎡)는 한국 근현대미술 거장이자 ‘동심의 화가’로 불리는 장욱진 화백 생가로 1905년 건립된 주택의 안채 원형이 잘 보존돼 근대 문화·역사적 가치가 높은 건축물이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전국적으로 6624개소 분포하고 있는 건축자산의 진흥 및 체계적 활용·보전과 미래 우수건축자산 창출을 위해 올해 ‘제3차 건축자산 진흥 기본계획(2026~2030)’ 수립을 추진한다. 건축자산 진흥을 위한 기반구축, 조사·연구, 전문인력 양성 등을 포함 올해 2월 중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해 연내 수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계획에는 우수한 건축자산이 지역의 도시건축·문화·관광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실효적 제도 개선방안 등을 담을 계획이다.
국토부 장우철 건축정책관은 “지역 정체성과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건축자산은 방치하면 흉물이 되지만, 잘만 보전·활용하면 쇠퇴하고 있는 도시를 재생하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훌륭한 ‘도시건축자산’이 된다”며 "건축자산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 한국판 산토리니에서 나아가 한국판 메디치 가문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국 우수건축자산은 서울시내 북촌 한옥청과 명동지하상가,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 광주 전남대 학군단 본부 등 모두 24개로 이번 세종시 내 3개를 포함하면 모두 27개가 된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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