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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린이도 댕르신도 건강관리… "평생 튼튼하게 함께하자"[Weekend 반려동물]

‘반려동물 20세 시대’ 헬스케어 영양제·실버펫 케어 등 맞춤관리 찰랑한 모질 위한 오메가3 배탈 났을 땐 유산균 챙겨 급식기·정수기는 스마트 기기로 고양이 화장실은 자동청소 나이 먹고 산책 힘든 노령견 전용 러닝머신으로 즐거운 홈트

댕린이도 댕르신도 건강관리… "평생 튼튼하게 함께하자"[Weekend 반려동물]
반려동물 쇼핑몰 펫프렌즈 직원이 회사에 데려온 자신의 반려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펫프렌즈 제공
댕린이도 댕르신도 건강관리… "평생 튼튼하게 함께하자"[Weekend 반려동물]
펫프렌즈 PB '호랑이'에서 출시한 유산균 제품 펫프렌즈 제공
댕린이도 댕르신도 건강관리… "평생 튼튼하게 함께하자"[Weekend 반려동물]
페스룸 '루푸 자동 화장실' 페스룸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며 오랫동안 건강하게 함께하고 싶은 반려인들이 늘면서 반려동물도 사람처럼 '맞춤 건강 관리' 시대를 맞고 있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조사한 '2023년 동물복지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인구는 전체 인구의 28.2%에 달한다. 국민 10명 중 3명은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고 있는 셈이다. 단순한 사료나 기본적인 위생용품 외에도 관절 보호와 피부 케어, 구강 건강, 면역력 증진 등 반려동물의 특성과 건강 상태에 맞춘 다양한 헬스케어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 영양제는 개별 건강상태 고려

반려동물 기능성 영양제 시장은 특히 세분화가 잘 돼 있는 분야다. 관절 건강을 위한 글루코사민과 초록입홍합, 피부 및 모질 개선을 위한 오메가3, 장 건강을 위한 프로바이오틱스 등의 성분을 필두로 반려동물 개별 건강 상태에 따른 다양한 맞춤형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국내 최대 반려동물 이커머스 펫프렌즈는 자체브랜드(PB) '호랑이'를 통해 장 건강에 특화된 유산균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호랑이는 2019년 펫프렌즈가 고양이 집사들의 다양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선보인 반려묘 전용 프리미엄 브랜드다. '호랑이 300억 생유산균' 제품은 특허 받은 유산균을 함유해 설사 발생 빈도와 구토 등의 증상이 완화되는 경향을 보였으며, 변비와 복통 및 소화력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반려동물의 모질과 연약한 피부를 위한 오메가3 제품도 있다. 사람과 동일하게 반려동물 또한 체내에서의 오메가3 합성이 어려워 외부로부터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다. 프리미엄 영양제 브랜드 닥터레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사람용 제약시설(cGMP인증)을 갖춘 곳에서 반려동물 영양제를 생산한다. 반려동물용 오메가3로는 세계 최초로 IFOS5-스타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반려동물용 오메가3로는 세계 최초로 IFOS 5-스타 인증을 받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생활 습관과 유전적 요인에 따라 필요한 영양소가 다른 만큼, 일률적인 사료나 영양제 급여보다는 개별 건강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대응이 반려동물의 건강 증진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 '스마트 기기' 활용 케어 각광

일상 속에서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스마트 기기'도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 급식기나 정수기는 일정 시간에 맞춰 적정량의 사료나 깨끗한 물을 제공하기 때문에 외출 시에도 반려동물의 식습관과 건강을 손쉽게 챙길 수 있다.

바램펫의 '스마트 자동 급식기 밀리'는 시간이 되면 단순히 사료 급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식사 데이터를 정교하게 기록, 관리해준다. 나이, 활동량, 비만도 등 반려동물의 정보를 입력하면 하루 권장 섭취량을 알려주고, 앱을 통해 급여 추이 그래프를 제공한다.

배설량 측정이 가능한 스마트 화장실, 위치 추적기와 심박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목걸이도 있다. 대다수 기기가 모바일 앱과 연동돼 반려동물의 행동 및 건강 데이터를 통해 이상 징후를 조기 감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페스룸이 지난해 4월 국내 최초로 출시한 오픈형 고양이 자동 화장실 '루푸 자동 화장실'은 고양이를 키우는 보호자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제품 중 하나다. 언제든 도망갈 수 있는 환경을 선호하는 고양이의 습성을 반영한 오픈 구조로 만들어져 배변 스트레스를 낮췄다.

또한 자동 청소 및 인공지능(AI) 원격 제어 기능을 탑재해 위생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애틀리케이션을 연동하면 체중, 배변 횟수 등 누적된 데이터를 통해 수의사가 분석한 고양이 건강 상태 리포트를 매달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 노령 반려동물 위한 케어도 확대

반려견, 반려묘 등 반려동물 평균 수명은 15년 정도로 과거와 비교하면 2~3년 가량 늘었다. 노령 반려동물이 증가하면서 관절 건강, 근육 유지, 신체 기능 저하 등을 관리할 수 있는 물리치료 및 재활 치료 용품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반려동물 또한 관절에 무리가 가고 신진대사가 느려지는 등 노화로 인한 건강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평균 수명이 늘면서 마사지 기기나 온열 패드 같은 가정용 제품뿐만 아니라 수중 러닝머신이나 저주파 치료기 같은 전문 재활 기기를 갖춘 동물 재활센터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보호자가 집에서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노령견·노령묘 전용 헬스케어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간단한 무릎보호대부터 관절염이나 근육통을 완화하는 마사지 기기, 혈액순환을 돕는 온열 패드, 물리치료용 레이저 테라피 기기 등 전문적인 헬스케어 제품들이 보호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반려동물을 위한 전용 재활 치료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국내에서도 관련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다. 반려동물 평균 수명 증가로 노령견과 노령묘를 위한 맞춤형 제품들의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은 앞으로 더욱 정밀하게 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전자 검사 키트를 활용한 질병 예측, 맞춤형 건강 관리 솔루션 등이 확대되면서, 반려동물도 사람처럼 개별 건강 상태에 맞춘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반려동물 전용 건강보험, 헬스케어 구독 서비스 등의 발전으로 보다 전문적인 관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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