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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불문 무료" … 현대엘리베이터, 전국 338대 무상점검

제조사 관계없이 10년 이상 노후 승강기 대상
동절기 사고 예방·승강기 안전 문화 정착 앞장

"제조사 불문 무료" … 현대엘리베이터, 전국 338대 무상점검
현대엘리베이터의 특별점검단 직원들이 지난해 11월 11일부터 전국 338대 승강기에 대한 점검 신청을 접수하고 승강기 정밀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엘리베이터는 '승강기 무상점검 캠페인'을 통해 전국 31개 현장에서 총 338대의 점검 신청을 접수하고 정밀 점검을 진행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해 11월 11일부터 약 80일간 진행됐으며, 현재까지 11개 현장(61대)에 대한 점검을 완료한 상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신속한 대응을 위해 분야별 전문인력 30여명으로 구성된 특별점검단을 운영하고 있다.

특별점검단은 △열화상카메라 △진동·소음·로프 측정기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해 △기계실 △제어반 △운행 상태 등 승강기 전반을 정밀 진단하며, 고객 요청 시 즉각적인 수리도 지원한다.

이번 캠페인은 제조사와 관계없이 10년 이상 된 노후 승강기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특히 △노후 아파트 △소규모 병원 △공공건물 △교회 등 관리가 취약할 가능성이 높은 시설에서 다수 신청했다.

실제로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30년 된 승강기를 점검하던 중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던 메인로프의 심각한 마모 상태가 발견됐다. 점검단은 입주민들과 함께 상태를 확인하고, 안전한 운행을 위한 조치를 권고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번 캠페인을 동절기 사고 예방과 승강기 안전운행 문화 정착을 목표로 기획했다.

지난 2019년 승강기안전관리법 개정으로 15년 이상 된 승강기는 3년마다 정밀안전진단을 받아야 하지만, 여전히 승강기 사고가 끊이지 않는 점이 이번 캠페인의 배경이 됐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이번 무상 점검 캠페인은 한파로 인한 사고 예방과 안전한 승강기 이용 문화 조성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며 "앞으로도 선도기업으로서 승강기 안전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승강기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기준 국내 승강기는 총 86만여대이며, 이 중 15년 이상 된 승강기는 27만여대로 전체의 31.4%에 달한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