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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교복' 패딩, 이제 못입겠다 난리난 이유 [트렌드잇슈]

'강남 교복' 패딩, 이제 못입겠다 난리난 이유 [트렌드잇슈]
개그우먼 이수지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 영상 캡쳐.
[파이낸셜뉴스] 수 백만원대의 가격에도 '등하원룩', '강남 교복'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입었던 프리미엄 브랜드 '몽클레르(MONCLER)' 패딩이 최근 또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유튜브 채널에 '대치동맘'을 패러디한 영상이 인기를 모으면서 대표적인 강남 대치동 주부들의 패션으로 비춰지면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개그우먼 이수지의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 업로드 된 영상 '휴먼다큐 자식이 좋다' 콘텐츠가 조회수 78만회를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도 오르면서 많은 사람들이 시청한 이 영상의 내용은 강남 대치동의 학원가에서 자녀 교육을 위해 하루를 보내는 '제이미맘'이라는 가상 인물의 페이크 다큐다.

이 영상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으면서 '현직 대치동 학원 강사인데 방금 뵙고 온 기분이다', '직업 특성상 국제학교 엄마들을 자주 보는데 너무 닮았다', '대치동 브런치 까페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는 댓글이 대부분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제이미맘을 연기한 이수지의 패션이 눈길을 끌고 있다. 몽클레르 패딩에 샤넬 가방, 에르메스 목걸이 등 명품 아이템을 그대로 착용했는데, 이것이 현실을 완벽히 고증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것. 실제 10년 이상 인기를 끌고 있는 몽클레르의 패딩은 '서초동 주민센터에서 나눠준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강남 지역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메타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스레드(Threads)에는 제이미맘의 착장을 분석한 글도 등장했다.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패딩은 몽클레르 '파르나이브'로 공식 홈페이지 가격 391만원이며, 가방은 사넬 가브리엘 호보백으로 699만원에 발매된 제품이다.

일각에선 자녀 교육에 과하게 몰입하는 대치동 분위기를 풍자하면서 입은 착장이 현실성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몽클레르 패딩에 대한 부정적 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 누리꾼들은 '이제 캐나다구스 입어야겠다. 몽클은 짝퉁도 너무 많아서 창피하다', '오늘 몽클 안 입는다는 글만 6번 봄', '아줌마용 교복 같다' 등의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몽클레르는 1933년 출범한 다운재킷을 주요 상품으로 하는 브랜드다. 국내에서는 '몽클레어'라는 이름으로 유명하다.
2015년 이전까지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유통하는 해외 브랜드 중 하나였으나, 2015년 1월부터 신세계인터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직진출했고, 이후 매출이 계속 오르자 지난 2020년 자체 법인을 세워 독립했다.

몽클레르코리아의 매출은 지난 2018년 1009억원에서 코로나19가 극심했던 2021년에는 2198억원으로 2배 이상 올랐다. 2023년엔 매출 3323억원, 영업이익 530억원을 거뒀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