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컬링 믹스더블, 은메달 확보... 내일 첫 금메달 도전 [하얼빈 AG]

결승전 8일 오전 10시... 대한민국 첫 금 노려

김경애, 성지훈조가 은메달을 확보하며 내일 일본과 금메달 결정전을 갖는다. 한국의 첫 금메달 도전이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컬링 믹스더블 대표팀 김경애(강릉시청)-성지훈(강원도청) 조가 한국 선수단 중 최초로 메달을 확보했다.

김경애-성지훈 조는 7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중국의 한위-왕즈위 조를 상대로 8-4의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들은 예선전에서 패배했던 중국 팀에게 설욕하며 은메달을 확정 지었다.

결승은 오는 8일 오전 10시에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숙적' 일본과 맞붙는다. 이번 경기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은 대회 첫 금메달 획득을 노린다.

준결승전에서는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첫 엔드에서 후공이었던 중국으로부터 1점을 스틸하며 기선을 제압했고, 이어진 3엔드에서는 연속된 굿샷과 성지훈의 혼신의 스위핑으로 빅 엔드를 만들어냈다. 전반을 마친 시점에서는 5-2로 앞서며 우위를 점했다.

후반에서도 긴장감 넘치는 공방이 이어졌다. 중국은 다득점을 노리며 파워 플레이를 활용해 반격했으나, 김경애의 빅 샷으로 흐름이 다시 한국 쪽으로 돌아섰다.

마지막 순간까지 전략적인 플레이를 이어간 김경애와 성지훈은 최종적으로 스코어를 8-4로 마무리하며 완벽한 승리를 기록했다.

컬링 믹스더블 종목에서 한 번 사용할 수 있는 파워 플레이는 두 스톤을 코너 쪽에 배치하고 시작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상대방의 방어를 우회할 수 있지만, 한국 팀은 이를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e-mail]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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