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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기대되네... 한국 동계 전성기 열리나

쇼트트랙 첫 날 금 5개중 4개 쓸어담아
김길리-박지원 각각 2관왕
설상 프리 스키 이승훈, 스노보드 이채운 금메달 획득
빙속 이나현도 새로운 기대주로 등극
종목 다변화 이룩하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기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기대되네... 한국 동계 전성기 열리나
한국 스노보드의 간판 이채운이 환하게 웃고 잇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번 하얼빈 동계올림픽이 중요한 이유는 단지 이번 대회 때문만은 아니다. 여러 외부 변수로 8년만은 열리는 이번 동계올림픽은 내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과 곧바로 이어져있다. 항저우AG에서 금메달을 따고 곧바로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배드민턴 안세영처럼 이번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은 다음 올림픽에서도 금메달 후보가 된다는 의미다.

이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종목의 다변화다. 기존의 강세 종목들은 그대로 유지한채 새로운 얼굴들이 나타나며 내년 동계올림픽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한국은 8일 7개의 금메달을 따냈는데 쇼트트랙에서 4개, 빙속에서 1개, 설상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기대되네... 한국 동계 전성기 열리나
8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500m 시상식에서 김길리가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뉴스1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기대되네... 한국 동계 전성기 열리나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1500m 시상식에서 박지원이 시상대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은 여전히 강했다. 김길리와 박지원이 각각 2관왕에 오른 가운데 최민정이 5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여기에 빙속에서는 이나현이 김민선을 0.04초차로 제치고 여자스피드스케이팅 1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체대 소속의 이나현은 500m에서도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워낙 나이가 어린 만큼 내년 올림픽은 최상의 전성기 나이로 맞이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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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m에 출전한 이나현이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리고에 다니는 고교생 이채운은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에서 압도적인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를 놀래켰다. 2006년생 이채운은 2023년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대회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역대 최연소(16세10개월)로 우승하며 주목받았다. 여기에 하이파이프가 주종목이어서 역시 2관왕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채운은 이미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대회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부문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16세 10개월)을 보유한 유망주다. 또한 지난해 강원도에서 개최된 2024 동계 청소년올림픽에서는 남자 하프파이프와 슬로프스타일 두 종목 모두 제패하며 2관왕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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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승훈이 8일 중국 하얼빈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프리스키 하프파이프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이승훈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남자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7.5점을 따내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프리스타일 스키 종목에서 처음으로 따낸 금메달이다. 뉴시스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도 마찬가지다. 이날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에서는 무려 3개의 메달이 쏟아졌다. 빙속과 쇼트트랙에만 집중되어있던 한국의 메달 레이스가 설상종목으로 뻗어갈 수 있다는 희망을 준 선전이기도 했다.

이승훈(서울스키협회)은 8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7.5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이는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최초의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큰 의미를 지닌 성과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기대되네... 한국 동계 전성기 열리나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 핑팡컬링아레나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컬링 혼성 믹스더블 B조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성지훈과 김경애가 주먹을 맞대고 있다.뉴스1

특히 하프파이프 경기에서는 이승훈의 금메달 외에도 문희성(설악고)이 88.5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고, 여자부 장유진(고려대) 역시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한 경기에서만 총 세 개의 메달을 쓸어 담았다. 여자부 최초 입상자인 장유진은 중국 선수 리팡후이와 장커신에 이어 85점으로 3위에 올랐다.

컬링또한 비록 일본에 1점차로 져서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

쇼트트랙과 빙속은 여전히 강하다. 여기에 설상 종목에서 새로운 유망주들이 등장하며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기대감을 높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